2026년 5월 9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꼬꼬무' 장기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나의 딸 혜희는 꼭 찾는다", 사무치는 父의 사연 공개

작성 2026.05.08 07:40 조회 403
꼬꼬무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딸을 찾는 안타까운 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장기 실종 아동 찾기 2 - 그녀를 찾습니다' 편이 공개됐다.

지난 1999년 귀갓길에 사라진 18살 송혜희 양. 그리고 3년 후 사라진 또 다른 실종자. 이들은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버스 정류장에 내린 후 실종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실종자 최 씨는 실종 5개월 후 하차한 버스 정류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성폭행당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 씨.

앞서 실종된 혜희 양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이에 그의 아버지는 단 하나의 희망을 가지고 딸을 찾아 헤맸다.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아버지는 딸을 찾는 플래카드를 트럭에 붙이고 전국을 누볐다. 그가 달린 주행거리는 지구 27바퀴를 돈 것에 달하고 거리에 붙인 현수막만 3700장, 그가 전 국민들에게 나눠준 전단지는 450만 장에 달했다.

대한민국 국민 열 명 중 한 명이 전단지를 받은 셈이었다. 25년 동안 딸을 찾아 헤맨 혜희 양의 아버지. 그는 딸을 찾지 못했으니 부모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에 주변에서는 그에게 딸을 포기하라는 말도 했지만 그는 어딘가에 딸이 살아있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찾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방송은 송혜희 양의 실종이 납치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프로파일러와 함께 사건을 처음부터 추적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문제의 버스 정류장부터 사건을 되짚으며 실종자가 타인의 차량을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비슷한 시기 연쇄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이었던 강호순의 범죄를 언급했다. 강호순에게 여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 속에 그가 과거 범행을 자백하던 영상에 주목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살인을 한 것을 언급했던 강호순. 당시 그가 사용한 곡괭이에서는 신원 미상의 두 명의 여성 DNA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는 그의 자백이 더한 파렴치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건으로 덮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어 표창원은 범행에 차량 이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타이어의 흔적 등을 찾아야 하지만 그 흔적을 찾지 않았다. 초기에 수색과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어떤 특정 대상자에게 혐의를 씌울 수 있는 증거가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당시 송혜희 양과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한 의문의 30대 남성에 주목했다. 표창원은 이 남성에 대해 "실종자보다 먼저 버스에 탑승했으며 자신의 목적지를 미리 밝혔다. 납치를 계획한 인물이라면 전혀 하지 않을 행동"이라며 "송혜희는 어딘가로 이동이 이뤄졌다. 그러나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이 그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어렵다"라고 그가 용의자보다는 목격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작진은 과거 해당 마을에 직업훈련원의 기숙사가 존재했음을 확인하며 30대 남성이 그곳과 관련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또한 사건의 진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며 "살아 있는지 사망했는지 누가 범죄를 저질렀는지 반드시 알아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딸을 찾아 헤맨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지막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해 영종도로 현수막을 붙이러 가기로 했다며 현수막 제작을 의뢰한 아버지. 그러나 오기로 한 날에도 그는 현수막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자신의 1톤 트럭을 몰고 가다가 덤프트럭과 충돌해 사망한 혜희 양의 아버지. 특히 경찰은 아버지의 차량이 역주행을 해서 달려와 충돌을 했고 이는 비정상적인 주행이라고 언급했다.

아버지가 떠난 자리에는 혜희 양을 찾는 플래카드만 남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딸을 찾으며 신용불량자가 된 아버지는 호떡을 팔고 폐지를 모아 모은 돈을 모두 딸을 찾는 데 사용했다. 간혹 들어오는 후원도 모두 거절했는데 자식의 실종이 돈이 되는 것을 거부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었다. 현수막을 걸다가 사다리에서 수차례 떨어지고 허리는 진통제 없이는 펼 수도 없고 심장 질환으로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 것. 이에 경찰은 그가 운전 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판단했다.

딸이 실종된 것을 모두 자신의 탓이라 말하던 아버지. 그는 가축 사업을 했는데 그 일을 안 했으면 딸을 안 잃어버렸을 것이라 후회했다. 사업 때문에 외진 동네로 들어가야만 했던 아버지는 모든 것의 근원이 자신의 탓이라 후회하고 자책한 것이다.

아버지의 현수막을 본 많은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고 있었다. 거리 위의 현수막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고 아버지의 슬픔을 노래로 만들어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은 장기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를 이용한 실종자들의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이에 단 한 아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빌고 또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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