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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재난물 같은 로코"…장기용X안은진 '키스는 괜히 해서!', 질릴 틈이 없다

작성 2025.11.05 17:06 조회 182

키스는괜히해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가 재난물에 버금가는 스펙터클한 매력이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를 자신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와 연출을 맡은 김재현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짜릿한 키스 이후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이다. 싱글남녀 고다림과 공지혁은 '천재지변급' 키스를 하고 단숨에 스파크가 팍팍 튀는 사랑에 빠지지만, 고다림이 생계를 위해 유부녀이자 애엄마로 위장취업하고, 그 회사에서 공지혁과 팀장님으로 재회하며 갈등 상황에 놓인다. 고다림은 남사친 김선우(김무준 분)와 위장부부 행세를 하는데, 그러면서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고다림과 공지혁의 도파민 터지는 로맨스가 펼쳐진다.

김재현 감독

김재현 감독은 작품에 대해 "도파민 넘치는 장르로 가득한, 정통 로코를 표방하지만 재난물에 가까운 로코라 생각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거대한 모험을 펼치는데, 그 사이에 많은 키스와 포옹, 따뜻한 내용으로 가득하다"라고 소개했다.

장기용이 분한 남자주인공 공지혁은 육아용품 회사 마더TF팀 팀장으로 명석한 두뇌, 냉철한 판단력, 열정적인 실행력을 지닌 인물이다. 사랑을 믿지 않던 공지혁은 천재지변급 키스만 남기고 사라진 여자 고다림 때문에 멘붕에 빠지게 된다.

김재현 감독은 장기용을 공지혁 역에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할 때, 장기용 배우랑 짧은 인연을 맺었다. 그때 장기용 배우와 꼭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공지혁이란 캐릭터가 제가 아는 장기용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귀공자 같은 외모, 도회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 안에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소년미가 있다. 그게 공지혁 캐릭터의 핵심이라 생각해서, 장기용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용

장기용 역시 "대본이 재밌었고, 이전 작품에서 만난 감독님인데 느낌이 좋았어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 했는데 이 작품으로 만나게 됐다"며 김 감독과의 재회를 반겼다. 이어 "은진 씨가 저희 작품에 먼저 캐스팅 됐다. 대본을 읽는데, 은진 씨가 고다림 캐릭터 그 자체라고 생각되더라. 제가 공지혁을 한다면 어떤 그림들이 그려질지, 그걸 상상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안은진은 극 중 생계를 위해 육아용품회사에 애엄마-유부녀로 위장취업 하는 싱글녀 고다림 역을 맡았다. 고다림은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 천재지변급 키스를 한 남자 공지혁과 재회, 사랑도 일도 무엇 하나 쉽게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밝고 꿋꿋하게 버티는 '햇살여주' 캐릭터다.

안은진

김재현 감독은 안은진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연기한 추민하 캐릭터를 보며 "언젠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순간 진심을 잘 담아내는 배우라 생각했다. 표현에 있어서 의도를 담게 되면 표현이 퇴색되기 마련인데, 은진배우의 연기는 매순간 그 감정, 상황에 집중하며, 오롯이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배우라 생각했다. 다림이란 캐릭터가 매순간 진심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라, 이걸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안은진이 아닐까 싶었다"며 그를 고다림 역에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은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 장르의 여주인공에 첫 도전한다. 그는 "'키스를 괜히 해서!' 대본을 읽었을 때, 매 회마다 도파민이 팡팡 터졌다. '이런 작품이 필요하지 않나', '이걸 어떻게 하면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며 꼭 하고 싶었다. 또 로코를 너무 하고 싶었던 타이밍에 이렇게 만나게 돼 너무 행복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로코를 시작하며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안은진은 "다림과 공팀장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예쁘게 연애하고 싶다',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어떻게 하면 화면에 좀 더 예쁘게 나올까 생각했고, 끝날 때까지 공팀장님과 예쁘게 어우러지기 위해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라며 작품 속에서 장기용과 예쁜 커플로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장기용 안은진

'키스는 괜히 해서!'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인 만큼, 남녀주인공의 사랑스러운 케미와 연기 호흡이 중요하다. 장기용과 안은진은 서로 간의 좋았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장기용은 안은진에 대해 "사람 자체가 워낙 쾌활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풍기는 기운이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도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는 모습을 보며 서로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리허설할 때, 대본에 있는 것들 이상으로 새로운 것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좀 더 완성도 있게 나아가는 과정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은진누나한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파트너 안은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은진은 장기용에 대해 "만나기 전에는 외적인 이미지 때문에 차갑고, 멋있고, 다가가기 어려울 거 같은 차도남 느낌이었다. 그런데 실제는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매력적인 친구더라. 이번 공지혁 팀장님을 기용 씨가 만나 연기하며, 그런 부분이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라고 반전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봤을 때 '이 대사는 이렇게 하겠지?' 했던 부분을 '어떻게 이 대사를 이렇게 치지?' 한 경우가 많아 저도 보면서 너무 재밌고 좋았다"라고 장기용과의 연기가 즐거웠다고 말한 안은진은 "속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비슷할 때도 많았다. '서로 많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좋았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안은진은 장기용과의 커플 케미 점수를 '100점'이라 자신했다. 안은진은 "첫 촬영부터 현장에서 '100점 케미가 나왔다', '너무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은 분들이 해주셨다"며 "저희 커플은 모든 게 다 있다. 귀여움, 섹시함, 진한 로맨스도 들어가고, 친구처럼 투닥거리거나 편안한 연애도 있다. 모든 게 다 들어가 질릴 틈이 없다. 저희 커플에 빠져들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무준

김무준은 극중 홀로 6살 아들을 키우며 베이비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싱글대디 김선우 역을 맡았다. 20년 지기 고다림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해 주려다 얼떨결에 위장 남편 노릇을 하게 된다.

김 감독은 김무준에 대해 "'연인'에서 소현세자 연기하는 걸 보며, 굉장히 잘 생겼고 젠틀해 보이지만, 그 안에 풍기는 차가움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며 "김무준의 감수성이 선우 캐릭터를 잘 채울 거라 봤다. 굉장히 섬세하고 인간적이고 다정한 에너지가, 무준 배우가 겪지 못했던 경험치를 새롭게 채워나가며 선우를 멋진 캐릭터로 표현할 거라는 확신을 얻고 캐스팅 했다"라고 밝혔다.

김무준은 '키스는 괜히 해서!'의 현실적인 로맨스에서 재미를 느꼈다며 "제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저희 방송이 크리스마스에 마지막 방송을 하는데, 저희 드라마와 함께 재밌고 행복한 연말연초로 연결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다비

우다비는 극 중 김선우의 따뜻함에 반해 다림과 선우가 위장부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선우에 대한 짝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재벌가 막내딸 유하영 역을 맡았다.

김 감독은 우다비의 신비로운 매력을 담아내고 싶어 하영 역에 캐스팅 했다며 "굉장히 멋있고 성숙하게 잘 표현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오디션을 통해 이 작품에 합류했다는 우다비는 "재벌로 나오다 보니 태도나 그런 거에 있어서 고급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신경썼다. 의상이나 헤어 쪽에서도 그림이 예쁘게 나오게끔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무준과의 커플 호흡에 대해서는 "점수는 99점을 주겠다. 1점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는 커플이다. 백 번 넘어져도 백 한 번 일어서는 커플이니, 기대를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스는괜히해서

'키스는 괜히 해서!'는 SBS 수목드라마의 6년 만의 부활을 알리는 드라마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천원짜리 변호사'로 히트를 친 김재현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처음 입사했을 때, SBS 수목드라마가 가장 핫한 라인이었다. 그래서 꼭 수목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했는데, 그렇게 꿈꾸던 수목드라마 라인업에 첫 타자로 출발하게 돼 영광이다"며 "그만큼 사활을 걸고 만들었고 정말 재밌게 뽑혔다고 생각한다. 전 '천원짜리 변호사'를 뛰어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오는 12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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