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생과 사의 경계를 오가며 생명을 붙잡는 'TV동물농장' 동물들과 수의사들의 뜨거운 사투가 안방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펫 메디컬 다큐 <심장이 뛴다> 1편, 사투 그 한계와의 싸움'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멈춰가는 동물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곳.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서는 매일 눈물겨운 생명 드라마가 펼쳐졌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갖가지 질환을 지닌 동물들이 찾아오는 이곳은 말 그대로 '사투의 현장'이다. 그 한복판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잠 한숨조차 잊은 수의사들과,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버티는 동물들이 있었다.
한밤중, 병원 응급실로 다급히 실려 온 강아지 한 마리. 턱뼈가 부러져 입을 다물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였다. 물 한 모금도 삼키지 못한 채 길을 떠돌다 동네 주민의 신고로 가까스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녀석의 몸은 마취를 견딜 여력조차 없어 긴급 수술조차 쉽지 않았다. 의료진은 "턱에만 집중된 골절 형태로 볼 때, 교통사고보다는 사람의 학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응급환자가 들어왔다. 타 병원에서 이송된 대형견은 '위확장염전증(GDV)' 진단을 받았다. 위가 과도하게 팽창해 단 몇 분 사이에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 의료진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곧장 수술실로 향했다.
한편 1층 외래 진료동에는 특별한 반려가족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전이 평가를 위해 병원을 찾은 13살 노견 라떼는 헝가리 거주 시절 골육종 진단을 받고 한 달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라떼는 가족의 간절한 선택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오른쪽 뒷다리는 잃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렇게 1년 4개월째 기적처럼 가족 곁을 지켜온 라떼. 그러나 이번 검사에서는 폐 종양이 발견되며 또 한 번의 수술대에 올랐다.
한편, 턱 골절로 응급실을 찾았던 강아지 '은총이'는 일주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체력을 회복하고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수술 전 CT 촬영 도중 자발 호흡이 돌아오지 않아 의료진의 긴장이 고조됐다. 과연 은총이는 무사히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벌어진 뜨거운 사투, 그 숨 막히는 현장은 오는 19일 방송될 SBS 'TV 동물농장–심장이 뛴다' 2편에서 이어진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