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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랩] "멍뭉미 최우식♥정소민, 로코에 최적화"…'우주메리미', 바라만 봐도 흐뭇하다

작성 2025.10.10 17:22 조회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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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메리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최우식, 정소민을 앞세운 '우주메리미'가 바라만 봐도 흐뭇한 로맨스 코미디를 자신했다.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극본 이하나/연출 송현욱, 황인혁)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과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앙큼한 돌싱녀',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을 집필한 이하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송현욱 감독은 캐스팅된 배우들에게 큰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하면서 내내 흐뭇했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설렘과 편안함, '멍뭉미' 같은 그런 귀여움이 있었다.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들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최우식 정소민

배우 최우식과 정소민이 위장 신혼부부 연기를 펼친다. 최우식은 극 중 대한민국 최초의 제과점 명순당의 4대 독자 '빵수저' 김우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서고, 정소민은 디자인 회사 메리디자인의 대표이자 파혼과 신혼집 전세사기를 당해 인생의 시련을 한방에 받아버린 벼랑 끝 예비신부 유메리 역을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로코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녀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호흡이다. 최우식과 정소민은 상대방과의 좋았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먼저 최우식은 "정말 다양한 분들이랑 연기를 많이 했지만, (정소민과) 연기적으로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 '또 한 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소민 역시 "저도 이런 좋은 호흡과 케미를 느낀 배우와 한 작품으로 끝나는 게 아쉽다"며 "꼭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최우식과의 재회를 고대했다.

최우식과 정소민의 로맨스 케미는 정해진 대본 이후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로 채워가는 촬영에서도 빛을 발했다. 최우식은 "(예정된) 신이 끝나고 감독님의 '컷'이 나오기 전까지,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중간에 호흡이 끊기거나 그럴 때 저희가 자연스럽게 채웠는데, 우주와 메리의 호흡이 퍼즐 맞추는 것처럼 좋았다"고 회상했다. 정소민도 "제가 (애드리브로) 뭘 쳐도 (최우식이) 기가 막히게 다 받아 쳐주니까, 정말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상대 배우 최우식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최우식

그동안 '그해 우리는', '멜로무비' 등을 통해 매력 있는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던 최우식은 이날 "사실 제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경험이 많이 없다. 제 입으로 어디 가서 '로코왕자'라고 까불긴 했지만, 많이 부족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한 것은, (로코 연기에) 최적화된 정소민 선배님한테 물어보고, (로코 연출을) 잘하시는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제가 잘한 점은, 도움을 많이 요청한 점인 거 같다. 주변에서 잘 챙겨 주셨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 '멋있는 최우식'을 기대할 수 있다. 최우식은 "이번에 차별점이라 하면, 제가 전보다 조금 덜 웃는다. '시크하다'라고 말하기엔 부끄러운데, 제가 생각하기에 '멋있겠다' 싶은 걸 했다"며 "이번 역할이 (지금껏 했던 역할 중) 가장 돈이 많다. 항상 도망 다니고, 쫓기고 그러다가, 이번엔 차도 좋은 걸 타고 예쁜 곳에서 잠도 많이 잔다. 그래서 색달랐다. TV로만 보던 멋있는 모습들을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런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소민

'이번 생은 처음이라', '환혼', '엄마친구아들' 등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정소민은 "제가 로코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로코 작품을 시청자로서 본 건 많지 않다. '또 오해영'을 뒤늦게 정주행 하고 혼자 빠졌었는데, 그래서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가 있었다"며 송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최우식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 너무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우주메리미' 대본을 보고 상상해 보며, 우주가 어떻게 그려질지 빨리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보고 싶고 같이 호흡 맞춰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우주메리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남녀주인공이 한집살이를 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이 정소민의 전작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다소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소민은 "작품의 분위기와 색깔이 많이 다르다"며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작품 전체 톤으로 봤을 때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이라면, '우주메리미'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유원지가 떠오른다.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그런 분위기의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뭔가 다른 걸 보여 드리겠다는 생각보단, 대본에 나와있는 메리에 제 색깔을 넣고, 제가 생각하는 메리의 특색들을 강화시켜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나쁜 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무려 15년 만에 SBS 작품으로 돌아왔다. 15년이란 세월의 흐름에 놀라워한 정소민은 "오래됐다는 생각도 들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며 "그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라는, 계시가 아닐까 싶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배나라

'D.P. 시즌2', '약한영웅 Class2' 등에서 강렬한 인상의 연기를 보여준 배나라는 '우주메리미'에서 메리에게 50억 신혼집 경품을 안기는 보떼백화점의 상무 백상현 역을 맡는다. 상현은 신혼부부 우주와 메리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90일 동안 두 사람을 지켜보는 인물이다.

배나라는 "맨날 싸우고, 눈에 힘주고 있는 캐릭터만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로코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로코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또 좋은 배우들과 멋진 감독님이 함께 하는 이 작품을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우주메리미'의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제 매력이 강인하고 우직한 모습인 거 같다. 그 속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드러움과 지적임, 멋짐, 섹시함, 그런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백상현 캐릭터로서 보여줄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신슬기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로 얼굴을 알린 후 '피라미드 게임', '귀궁',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쌓고 있는 신슬기는 이번 작품에서 모태솔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진경 역으로 분한다. 진경은 우주의 소울메이트이자 우주를 짝사랑하는 중으로, 우주의 곁을 오랜 시간 지켜온 진경의 존재가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펼쳐갈 우주와 메리 사이에 묘한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슬기는 "감사하게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 평소에 감독님 작품을 사랑해 언젠가 한번 꼭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진경이란 인물이 밝고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데, 제가 했던 역할들 중 가장 밝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밝고 사랑스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이 작품을 함께 하는게 행복했다"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짝사랑 연기를 벌써 3번째 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결이 좀 다른 거 같다"며 "사랑 앞에선 누구나 보편타당한 모습들, 짝사랑하며 울기도 웃기도 절망하기도 하는 그런 솔직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서범준

서범준은 극 중 위장 부부가 된 메리와 우주(최우식 분) 앞에 나타나 파란을 일으키는, 메리의 바람 핀 전 약혼자 김우주 역을 맡는다. 서범준은 "감독님과 첫 미팅할 때 '전(前)우주가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청자가 이걸 보고 채널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셨다. 저 또한 어떻게 하면 우주가 사랑스러워 보일까를 고민하며 연기했다"라고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서범준이 연기하는 김우주는 드라마가 공개되면 시청자로부터 욕을 먹을 게 예상되는 캐릭터다. 서범준은 "'예쁜 쓰레기가 될 거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촬영 후 '너무 미워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 다행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본을 보며 도전의식이 생겼다. 전우주의 말이나 행동이 대본으로 보면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이 친구를 사랑스럽게 예쁜 쓰레기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저에게도 도전이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바라봐 주실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끝까지 전우주를 지켜봐 주시면, 예쁜 쓰레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서범준의 고민과 결실은 곁에서 연기를 지켜본 선배 최우식이 인정했다. 최우식은 "범준이가 계속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안 미워 보일까를 고민했다. 그걸 대본 리딩 때도 같이 얘기했는데, 리딩이 끝나자마자 범준이한테 '이대로만 하면 되겠다'라고 말했다"며 "범준이는 만능 배우인 거 같다.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에너지가 있다. 너무 잘했다 이번에"라고 칭찬했다.

우주메리미

남녀 주인공이 가짜부부 행세를 하다가 진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설정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서사다. 이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로그라인만 보면, 익숙할 수 있는 느낌이긴 하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 속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고 관계를 풀어나가는지, 관계의 역전, 악연으로 만났다가 인연이 되는 과정을 12회 동안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나가나, 이게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감독은 "아마 방송을 보시면 '엔딩 맛집'이라고 느끼실 거다. 엔딩이 잘 뽑힌 거 같다.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라만 봐도 흐뭇한 로코를 예고하고 있는 '우주메리미'는 바로 오늘, 1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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