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지적장애를 가진 제자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특수학교 교사에 대해 파헤친다.
18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스승과 제자들에 대해 알아본다.
약 25년 경력의 베테랑 특수교사 최(가명) 선생은 누구나 인정하는 '참 스승'이라고 했다. 장애 학생들의 교육에 누구보다 진심이라는 그는 교육자로서의 공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며, 제자들을 '장애인 온라인 게임 스포츠 대회'에 출전시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던 최 선생. 스물일곱 중증 지적장애인 지민(가명) 씨에게도 그는 참 고마운 존재였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최 선생을 처음 만났다는 지민 씨. 그의 운동신경을 알아본 최 선생의 추천으로 '장애인 실내 조정'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그간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과 자신감도 느꼈다.
그런데 지민 씨는 최 선생이 졸업 후 돌변했다고 말한다. 그가 취업에 성공해 월급을 타기 시작하자, 최 선생의 이상한 요구가 시작됐다는 것. 퇴근 후, 지민 씨를 자주 술자리에 불러낸 뒤 술값을 나누자는 이유로 '회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최 씨. 지난 4년간 지민 씨가 회비 명목으로 낸 돈만 무려 1천 2백만 원이 넘는다. 지민 씨는 왜 계속해서 '회비'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걸까.
회비를 내지 않으면 최 선생으로부터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했다고 말하는 지민 씨. 게다가, 최 선생에게 회비를 보낸 사람은 지민 씨뿐만이 아니었다. 지민 씨의 동창인 서준(가명) 씨와 서윤(가명) 씨 남매 역시 최 선생에게 돈을 보내고 있었다. 세 사람이 최 선생에게 건넨 금액만 3천만 원이 넘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찾아간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에게 최 씨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술자리를 가진 것도, 회비를 낸 것도 모두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는 것. 오히려 최 씨는 제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씨와 제자들의 엇갈리는 진술 속 진실은 무엇일지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 Y'는 1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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