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사계의 봄'이 고됐던 겨울을 지나 완연한 봄을 맞은 찬란한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은 '꽃길 공연'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청춘 드라마 '사계의 봄'(극본 김민철, 연출 김성용) 최종회는 죄를 진 자들은 모두 벌을 받고, 상처받은 청춘들은 아픔을 딛고 성장한 아름다운 결말로 일주일의 단비 같았던 힐링 드라마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극 중 서태양(이승협)은 사계(하유준)를 구하려고 몸을 날린 뒤 쓰러져 응급실로 향했고, 사계는 녹화장에 강비서(김서하)가 있었던 것을 두고 조대표(조한철)와 서민철(김종태)의 짓일 거라 확신했다. 윤승수(한진희)는 강비서를 습격해 포위하며 사계를 도왔다. 또한 김봄(박지후)과 배규리(서혜원), 공진구(김선민)가 김자영(차청화)이 방송국에서 우연히 찍은 강비서 영상을 확보하면서, 범인 잡기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조대표는 불안에 떨다 들이닥친 경찰들에게 끌려갔고, 서민철은 서태양의 부탁대로 경찰서로 향해 자신의 죄를 자백한 후 김봄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그러나 김봄은 "우리 엄마 살려내요!"라고 분노하며 각혈 같은 오열을 토해냈고, 엄마의 사건을 말하지 않은 사계를 차갑게 외면했다. 뒤이어 김봄 엄마가 죽던 날 서민철을 치료해 준 의사 안세훈(정해인)의 인터뷰가 방송됐고, '6년 전 뺑소니'와 서민철의 '수술 새치기', '더 크라운' 신곡 표절 문제 등까지 파묘되며 조대표는 구속, 서민철은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는 죗값을 톡톡히 치렀다. 이후 어느 날 새벽 김봄은 쪽지만 남긴 채 집을 떠났고, 사계도 집을 떠나 아무도 모르게 군대로 향했다.
2년 뒤 김봄은 미국에서 작곡가로 데뷔해 금의환향했고, 서태양은 NGO 단체에서 의학 봉사를 하고 귀국했다. 그리고 군에서 제대한 사계는 서태양 앞에 나타나 2년 전 투사계 멤버들의 행복했던 순간의 영상이 담긴 USB를 건넸다. 사계는 윤엔터의 대표가 된 윤승수의 부탁으로 땜방 연주를 하며 즐거워했지만, 2년 전 언더커버 구매자로 사계의 기타를 샀던 공진구(김선민)가 돈을 다시 내놓으라며 학교로 소환하자 불안해했다. 사계는 자퇴서를 내러 온 김봄과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만났고, 두 사람은 서로를 그리워했음을 고백하며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그 위로 사계의 "그렇게 기다리던 봄이 왔다! 운명처럼, 사계의 봄...."이라는 내레이션이 떠올랐고, 봄의 풍경이 완연한 학교에서 다시 뭉친 '투사계'가 음악으로 하나 된 '꽃길 합주 엔딩'을 선사해 훈풍을 안겼다.
# 믿고 보고 듣고 느낀 '청춘 음악 로맨스'의 신세계
김성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계의 봄'은 뛰어난 영상미와 귀호강을 안기는 OST의 탁월한 조화로 믿고, 보고, 듣고, 느끼는 '청춘 음악 로맨스'의 신세계를 열었다. 김성용 감독은 로맨스 감정을 끌어올리는 장면에서는 몽글몽글한 효과로 설렘을, 미스터리한 장면에서는 다크한 효과로 불안감을, 합주 장면들에서는 연주하는 배우들의 표정과 밝은 분위기에 집중한 영상으로 청량미를 뽐냈다. 김성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감성의 극대화를 선사하며 눈을 뗄 수 없는 미적 욕구를 충족시켰다.
# 강약 조절 서사가 이뤄낸 강렬한 몰입감
'사계의 봄'은 한 번 본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는 중독성 강한 스토리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사계의 봄'은 로맨스, 미스터리, 음악이 혼재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물하는 것과 동시에 유연한 강약 조절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도왔다.
특히 같은 로맨스라도 사계와 김봄의 대사에는 운명적 끌림을 강조하는 묵직함을, 김봄과 서태양의 대사에는 아련함을, 배규리와 공진구의 대사에는 장난스러움을 넣어 3팀 3색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사건을 파헤치는 사계가 대립하는 순간들에는 더욱 날카롭게, 조대표와 서민철의 은밀한 대사는 위협적으로 배치해 확실한 대비로 강렬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 보물 같은 청춘 배우들의 발견 & 대세 자질 입증
마지막으로 '사계의 봄'이 남긴 것들은 보물 같은 청춘 배우들의 발견이다. 먼저 첫 작품부터 주인공을 거머쥔 하유준은 초긍정 인물이자 톱밴드 '더 크라운' 리더 출신 사계 역을 통해 신선한 에너지와 음악적 재능을 뽐내며 가요계와 방송계가 주목할 라이징스타임을 입증했다. 박지후는 천재 작곡가이자 프로알바러 김봄 역을 통해 발랄한 연기와 애달픈 눈물 연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청춘 로맨스 여주인공의 대세로 우뚝 섰다. 이승협은 뛰어난 기타 실력을 지닌 의대생이자 김봄을 짝사랑한 서태양 역으로 한층 폭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과 감성 연기를 자랑해 인생캐를 경신했다. 서혜원은 김봄 고종사촌이자 냉온탕을 넘나드는 성격의 배규리 역으로 톡톡 튀는 개성과 유연한 완급조절을, 능청미 만렙의 드럼 천재 공진구 역 김선민은 유쾌함과 소년미를 동시에 발산하며 캐릭터 소화력을 빛냈다.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사계의 봄'이 무사히 마무리됐다"라며 "'사계의 봄'이 모두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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