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9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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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만 보면 돌변하는 반려견 루비, 갈등 원인은?…'TV동물농장',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6.09 11:02 조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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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TV동물농장'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동물들과 그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감동을 전하며, 닐슨 코리아 집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5%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빠만 보면 돌변하는 반려견 루비와 막내아들의 갈등의 원인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6%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등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라쿤 인생 3년 차를 맞은 '춘식이'는 사람 아기와 고양이와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가는 말썽꾸러기 가족 구성원이다. 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라쿤 특유의 능력을 장착한 춘식이는 냉장고 문을 열고, 장롱을 뒤지고, 심지어 화장실 문까지 따고 들어가 변기에 손을 씻는 등 하루도 조용할 틈이 없다. 먹는 걸 좋아하는 데다 활동량도 왕성해 몸무게는 어느새 20kg을 훌쩍 넘었다. 커피를 엎지르고 집안을 뒤엎는 사고뭉치지만, 그런 춘식이에게 생일까지 챙겨주는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C들은 "소동이 곧 일상이고, 사고가 곧 행복인 가족"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소개된 사연은 두 마리 가출견 형제 '젤리'와 '다롱이'의 이야기였다. 이사는 코앞인데, 강풍에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간 두 형제가 주인 곁을 멀리한 채 공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어 속을 태우는 은정 씨의 마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간식 유인 작전 끝에 다롱이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남은 젤리는 더 큰 경계를 드러냈다. 전문가에 따르면 두 강아지는 과거 어미견 '망고'와 함께 길 위에서 떠돌던 시절을 겪으며 사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은정 씨 가족이 인내심을 갖고 다가가자, 젤리도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마침내 가족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동물농장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반려견 '루비'. 가족 모두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루비는 유독 막내아들 호겸 씨에게만 유난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호겸 씨가 등장하는 순간 짖고, 숨고, 배변 실수까지 하는 루비의 반응에 가족들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구조견 출신인 루비는 성인 남성에게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버지에게는 살갑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속을 알기 어려웠다. 전문가와 함께한 관찰 끝에 밝혀진 진짜 이유는 '예측 불가한' 호겸 씨의 과묵한 태도 때문이었다. 말수가 적고 표현이 적은 사람은 루비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후 호겸 씨는 더 자주 이름을 불러주고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다짐했고, 루비 또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TV동물농장'의 따뜻한 이야기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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