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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전용 공연장 '윤형빈소극장',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3.26 14:37 조회 1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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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소극장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설립해 운영해 온 '윤형빈소극장'이 15년 만에 폐관한다.

윤소그룹은 26일 "코미디 전용 극장인 '윤형빈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라며 "오는 30일 일요일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윤형빈소극장은 2010년 부산에서 시작해 2015년 서울 마포구 홍대로 확장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한 이 공간은 지난 15년간 국내 코미디 공연의 중심지였다.

현재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 중인 신윤승, 조수연, 박민성을 비롯해 개그맨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최지용, 박세미,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김두현, 최지명, 이유미, 개그 아이돌 코쿤, tvN '코미디빅리그' 출신 나보람, 박경호, 최우선 등이 윤형빈소극장 출신이다. 또 KBS 33기 신인 개그맨 김시우, 서아름, 이수경, 오민우, 오정율, 장현욱과 34기 강주원, 서유기, 손유담, 조진형 등 신인 개그맨들도 윤형빈소극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윤소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과, 1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개그맨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윤형빈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지난 15년간 운영했던 국내 유일의 공개코미디 전용관 윤형빈소극장은 문을 닫게 됐다"며 작별을 고했다.

윤형빈은 "처음엔 그저 마음껏 웃기고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산에서 조그맣게 시작했던 것이 조금씩 관객이 늘어나고 개그를 배우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개그계에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좋은 코너들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기기도 하고 또 좋은 비지니스로 키워보려는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즐겁고자 시작했던 일이 어느덧 식구가 늘고 나름 살림이 커지다 보니 수익보다는 지출이 많아지고 즐거운 일들보다는 안타깝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아졌다. 고민이 깊어졌지만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잃고 무대가 없던 코로나 시절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져도 이 작은 무대라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차마 문을 닫을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개그콘서트'를 다시 런칭해 주셨고, 그래도 이제는 개그맨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또 다른 작은 토대가 마련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공연을 하던 동료 후배들도 '개그콘서트'에서 다들 힘을 보태고 있고, 또 조금씩 늘어가는 관객 분들을 보면 이제 개그에, 그리고 개그맨들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구나 조금은 안심이 된다"며 "어쩌면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폐관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형빈은 "15년간 매주 매일 무대에 오르며 그래도 참 즐거웠다"며 "이제 떨리지만, 그동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여정을 떠나보려고 한다. 낯설겠지만,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던 윤소가 문을 열고 우여곡절 끝에 자리 잡아 나갔던 것처럼 또 새로운 길을 잘 걸어나가 보겠다.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셔서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잘~ 놀다 간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진=윤소그룹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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