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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의 여주인공 홍화연이 캐릭터 소화를 위해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24일 매거진 '싱글즈'는 지난 21일 첫 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주역 홍화연의 비주얼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홍화연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홍화연은 대산그룹 차강천(우현 분) 회장의 외손녀라는 정체를 숨기고 서동주와 사랑에 빠졌다가, 다른 남자와 정략결혼을 선택하는 여은남 역을 맡았다.
지난 21, 22일 방송된 '보물섬' 1, 2회에서는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 속 서동주와 여은남의 사랑과 배신, 그 후 펼쳐지는 미묘한 관계성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 가운데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여은남 캐릭터에 발탁된 신예 홍화연의 존재감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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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화연은 여은남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냉철하고 팜므파탈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요즘 시대의 평범한 여성을 잘 나타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나와 닮은 점도 많다. 여은남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인 캐릭터인데 나 또한 내가 결정한 것은 바로 실행에 옮길 만큼 추진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여은남과 홍화연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묻자 "은남은 나보다 더 차분하고 어른스럽고 부내가 난다는 것?(웃음)"이라며 웃음 지었다.
홍화연은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데뷔 3년 차 연기자다. 은남처럼 복잡하고 입체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데 특별히 참고한 작품이나 역할이 있는지 묻자 홍화연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를 많이 참고했다. 작품의 톤은 다를 수 있지만 사랑에 그만큼 진심이면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생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모습이 은남이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다.
홍화연은 원래 교육학을 전공했다. '교육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가능성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이 너무 따뜻해서'가 전공을 선택한 이유라고 했다. 이런 홍화연이 생각하는 '연기'란 무엇인지 묻자 "'퍼즐' 같다. 그 인물을 만드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 함께 연기하는 동료와 선배, 작가님, 감독님,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헤어 메이크업 실장님들까지 모두가 다 모여야 한 인물이 생기는 거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배우라도 혼자 좋은 연기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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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연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했던 드라마 '러닝메이트' GV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런 홍화연의 MBTI는 'ISFJ'라고 한다. 당시 눈물의 의미에 대해 홍화연은 "부산국제영화제에 한정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어서 함께 촬영한 또래 배우들이 모두 참석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GV에 들어가 보니 티켓을 직접 구매해 와준 친구들이 있었던 거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눈물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홍화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드라마 '보물섬' 속 여은남을 통해 사람들이 홍화연을 어떻게 기억해 줬으면 좋겠는지 묻자 "홍화연이라는 이름보다 '여은남'이라는 캐릭터로 기억해 줘도 좋을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러닝메이트'가 방송되는 만큼 다양한 홍화연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는 "독립운동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조금이나마 그 시대의 독립운동가 선생님들의 감정에 몰입해 보고 감정을 나눔으로써 감사함을 표하고 싶달까"라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사진=싱글즈]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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