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4일(월)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미우새' 토니 안, "머리로 거울 깨고 가위로 내 귀 잘라…우울증 약과 술 같이 먹고 기억 못 해"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2.24 05:16 수정 2025.02.24 09:26 조회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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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토니 안이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때를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상민과 김희철이 토니 안의 집을 방문했다.

이날 오랜만에 등장한 토니 안은 17년간 함께 살던 김재덕과 따로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과거 정리되지 않았던 집과는 완전히 달라진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민은 토니 안에게 "너 작년에 떼돈 벌지 않았니?"라고 물었다. 지난해 챌린지 열풍을 몰고 온 '삐끼삐끼' 원곡을 작사 작곡한 것이 바로 토니 안이었던 것.

이에 김희철은 "8천만 뷰가 나왔더라. 그거 10원씩만 해도 얼마야? 8억"이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토니 안은 "사실 저작권 등록을 안 했었다. 그때 회사에서 깜빡한 거 같다. JTL 수록곡이었고 그렇게 잘 될 줄도 몰랐던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협회를 찾아가 저작권 등록을 했지만 이미 유행이 지난 후였고, 이에 석 달 동안 들어온 저작권료가 26만 원 정도라고 밝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가끔 사무치게 외로워서 결혼이 하고 싶다고 밝힌 토니 안. 이에 김희철은 "예전에는 결혼 생각 없다고 했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토니 안은 "우리 집이 화목한 집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6살 때 이혼하시고 아버지랑 쭉 살았었다. 사실 내가 어머님이 네 분 계시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토니 안은 "그렇게 계속 어머니가 바뀌고 그런 환경에서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두려웠던 거 같다. 나도 혹시 결혼을 하면 아버지처럼 살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는데 술을 드시면 거칠어졌다. 그런 걸 보면서 혹시 나한테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우울증 같은 것이 오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토니 안은 "그랬던 거 같다. 그룹을 하다가 혼자 하게 됐는데 그때 많이 힘들었다. 엔터 사업도 잘 되고 교복 사업도 잘 되면서 물질적으로는 최고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정신과 마음이 아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성공하고 원하는 걸 이뤘는데 막상 이루고 보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그러면서 외로워졌고 그때부터 혼술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두통이 심하게 오는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두통이 가시지 않더라. 검사를 받으니까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있다고 하더라. 그 후로 약에 의존하며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토니 안은 "그때 집이 높은 층이었는데 거의 매일 나쁜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하루는 약과 술을 동시에 먹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가 축축하더라. 보니까 피가 묻어있었다. 그래서 거울을 보는데 머리가 삭발이 되어 있었다. 거실엔 머리카락이 흩어져있더라. 내가 가위로 머리를 자른 거다. 그러다가 귀까지 잘라서 출혈이 난 거다. 그런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라며 심각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관리실에서 괜찮냐고 연락이 왔다. 내가 어제 집에 들어가면서 머리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깼다는 거다. 머리로 거울을 들이박아서 출혈이 생겼고 그러고 귀까지 자르면서 출혈이 더 생긴 거다"라며 "그날 후부터 이렇게 한순간에 끝날 수 있는 거구나 알게 됐다. 그날부터 절대 술이랑 약을 같이 먹지 않고, 내가 지금 해야 될 일은 나 스스로를 억제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낸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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