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이성민이 드라마 특별출연으로 '믿고 보는' 연기의 진한 맛을 보여줬다.
tvN X TVING 드라마 '원경'에서 이성계 역을 맡았던 이성민은 지난 21일 방송된 6회에서 이방원(이현욱 분), 원경(차주영 분)과 극적으로 화해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특별출연 여정을 마무리했다. 짧지만 강렬한, '용두용미'의 퇴장이었다.
이성민은 이성계 역을 통해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이방원을 못마땅해하는 동시에, 아들을 일찍 떠나보낸 한을 절절한 감정으로 드러내 왔다. 이방원을 향한 분노의 감정으로 극에 높은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몸 곳곳에 박혀있는 한의 정서로 애끓는 부성애를 그려냈다.
목숨을 걸고 위태롭게 이어져 온 이성계의 날 선 적대심은 이방원의 진심 어린 속죄에 극적으로 누그러졌다. 관계를 회복한 후 이방원과 함께 돌아온 이성계는 궐에서 원경을 만나 미소를 지으며 감동적인 엔딩을 맞았다. 이들의 관계 변화가 '원경'의 후반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을 모은다.
이성민은 특별출연으로 '원경'에 힘을 보탰다. 매회 짧은 분량을 소화했으나 순식간에 화면을 압도하여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신스틸러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관계의 중심을 지키는 역할을 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이성민은 자식을 잃은 분노와 서러움, 한과 고통의 감정을 절절한 감정으로 풀어내며 명불허전의 연기를 펼쳤다. 망루에 올라 포효하고 눈에 핏발이 선 채 고통을 삼키는 장면이나, 철퇴를 휘두르며 이방원을 노려보던 장면은 이성계 그 자체인 듯 '원경'의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방영 이후 '원경'의 시청자들은 "몇 마디 안 했는데도 살벌하다", "연기를 소름 돋게 잘한다", "눈물 고인 채로 소리 지르는 거 대박이다", "나오자마자 몰입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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