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있는 단체 카톡방의 멤버들이 '경찰총장'이라 불린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등이 있던 단톡방 멤버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존재로 이미 '윤 총경'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S의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이었던 이달 초,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대화에 나오는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윤 총경'의 사진을 보내왔다. 게다가 멤버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 또 윤 총경이 이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여성 신체 사진을 불법 촬영해 공유한 혐의와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은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21시간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당시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 관계가 없다며 경찰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윤 총경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유 모씨와의 친분은 인정했지만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연예인들의 카톡방 대화 내용을 보면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이들의 카톡방에서는 법과 공권력을 조롱하는 대화도 자주 이어졌다.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된 뒤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훈은 단체 대화방 혹은 개인 대화방에서 "유 모 대표 덕분에 살았다", "수갑 차기 전에 누군가에게 1천만 원을 주려 했다" 등의 말을 했다. 최종훈의 이런 말에 대화방 멤버들은 "심쿵했겠네", "좋은 경험했다", "수갑도 차 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죄의식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당시 최종훈은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다.
최종훈의 음주운전과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다른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대화하며 이를 막지 못한 기획사의 무능력을 비꼬기도 했다. 승리는 이 대화방에서 "왜 대처를 못했지?", "어떻게든 보도를 막으면 되지 않나?", "기획사가 해당 연예인을 버린 것"이라 언급했다. 범죄를 저질러도 얼마든지 사건을 무마하거나 언론보도를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1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이 2016년 강남서를 떠난 이후 부하직원을 동원해 승리와 유모 대표가 동업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 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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