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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할리우드 배우 나오는 토종 SF영화"…심형래 감독이 밝힌 '디 워2'

작성 2026.08.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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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욕도 많이 먹었지만, 이번에도 우리 기술력으로 도전할 겁니다"

심형래 감독이 20년 만에 '디 워' 속편을 선보인다. 그간 제작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투자 유치도 마무리 단계고, 배급사도 최종 조율만 남았다. 사실상 프리프로덕션 막바지에 돌입해 내년 중 촬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개봉한 '디 워'는 한국 전설 속 이무기가 LA 한복판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판타지 영화. 19년 전에 제작된 영화가 갑작스레 화제를 모은 건 넷플릭스를 통한 역주행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8월 6일 '디 워'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공개했다.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 워'는 유럽 주요 국가 2위(일간 집계 기준)까지 올랐으며, 글로벌 영화 순위에서도 6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디 워'의 역주행에 대해 해외 매체 스크린랜트는 개봉 당시 혹평 요인이었던 단순한 서사가 오히려 가벼운 오락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HBO의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3 공개와 함께 실사 드래곤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넷플릭스의 추천 알고리즘에 노출돼 유럽권 입소문으로 번졌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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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매주 전 세계에서 만든 수많은 영화가 쏟아진다. 추천 알고리즘의 덕을 봤다고 굳이 깎아낼 필요는 없다. 수많은 영화가 넷플릭스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모든 영화가 10위권 안에 포진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디 워'의 역주행으로 인해 잊혔던 기억이 소환됐고, 영화를 만든 심형래 감독의 근황도 공개됐다.

심형래 감독은 SBS 연예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디 워' 역주행에 대해 "축하 문자를 많이 받고 있다. 유럽에 계신 분들을 비롯해 '디 워'를 봐주신 많은 시청자께 그저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구체화한 속편 소식을 전했다.

심 감독은 "'디 워2'는 시나리오 집필과 투자 유치 마무리 단계"라며 "올 연말 제작발표회를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속편의 제목은 '디 워2: 천상계 용들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속편에서는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1편과 마찬가지로 영어 영화로 제작되며 할리우드 배우가 핵심 캐릭터를 맡는다. 여기에 한국 배우들도 다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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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보다 더 큰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된다. 글로벌 프로젝트의 핵심은 배급망이다. 심형래 감독은 "1편은 국내 배급사(쇼박스)와 했지만 2편은 글로벌 배급사와 함께한다. 현재 네 곳의 메이저 배급사와 논의 중"이라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밝혔다. 배급 대행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던 1편과 달리 2편은 글로벌 배급사와 손잡고 제대로 된 와이드 릴리즈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디 워'는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국내에서 785만 명을 모으며 그해 가장 흥행한 영화로 기록됐고, 북미에서는 1,097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당시 기준 한국 영화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이후 '기생충'(2019)이 개봉하기 전까지 무려 12년간, 북미에서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흥행 성적 외에도 한국 CG 기술의 진일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디 워'는 흥행과 비평의 극단적 대립과 애국심 마케팅 등의 몇몇 논란으로 그 성취들이 희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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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 매각했던 판권이 20년 만에 돌아오며 속편 제작이 가시화됐다. '디 워'가 뒤늦게 넷플릭스에 공개된 것도 판권 만료를 앞둔 소니 측의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디 워' 속편은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으로도 제작된다. 심형래 감독은 "미국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디 워2'는 용의 세계와 지구, 우주 세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다. 그런 게임은 없다고 하더라. 미국에서 게임으로 유명한 감독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작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심형래 감독은 "지금 제작비를 밝히긴 어렵다. 1편보다 큰 규모긴 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가 힘주어 말한 것 중 하나는 '우리의 기술력'이었다.

심형래 감독은 "CG 비중이 높은 SF 장르의 영화지만 1편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들 것이다. 과거에는 생각만 했고 실현되기 어려웠던 아이디어들이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실현 가능해졌다"라며 "(SF영화를 우리 기술로 만든다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우리의 기술력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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