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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경쟁 심해도 반칙은 하지 맙시다…'스파이더맨 4' 꼼수에 싸늘한 시선

작성 2026.07.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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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 4')가 개봉을 앞두고 시장 질서를 흐리는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4'가 개봉을 21일 앞둔 지난 8일 예매를 오픈했다. 개봉 예정작 치고는 이른 오픈이긴 했지만 할리우드 대작의 예매가 2~3주 전 열리는 전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문제는 등급 심의를 완료하지 않은 채 예매를 오픈한 점이었다. 국내 배급을 맡은 소니픽쳐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등급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극장 측에 '12세 관람가' 등급을 전제로 예매 오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지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0일 각 극장에 '스파이더맨 4' 예매 중단을 긴급 요청했다.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극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예매를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4'는 이틀간의 예매 오픈을 통해 약 10만 장의 예매량을 기록했다. 이미 예매된 티켓은 별도의 취소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스파이더맨 4'의 기습 예매 오픈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꼼수였다. 예매를 오픈한 8일은 영화진흥위원회의 2차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이 배포되는 날이었다. 이 할인권은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지급되며, 예매 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예매를 오픈한 시점이었고, 오는 8월 5일 개봉하는 '오디세이' 역시 등급 심의를 완료해 예매를 열었다. '스파이더맨 4'는 할인권 선점에서 밀릴 것을 예상해 등급을 받지 않은 시점에 예매를 오픈하는 꼼수를 부렸다.

여름 시장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더믹을 거치면서 성수기의 개념이 무색해지긴 했지만 7월과 8월은 여전히 가장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시기다. 더욱이 올여름은 한국 영화 '호프'를 비롯해 할리우드 대작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4', '모아나', '미니언즈&몬스터즈' 등이 동 시기에 개봉해 어느 때보다 박 터지는 경쟁이 예고됐다.

각 영화의 배급사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고, 홍보, GV, 내한 행사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파이더맨 4'가 보인 꼼수 예매 오픈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명백한 반칙 행위다. 이로 인해 동시기 경쟁작은 물론이고, 기상영작 역시 적잖은 피해를 보게 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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