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네마Y

[시네마Y] 호불호 나뉜 '어쩔수가없다'vs철지난 조폭 코미디 '보스', 추석 연휴 승자는?

작성 2025.09.29 13:30 수정 2025.09.29 15:35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최장 열흘 간 이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화계에 전운이 감돈다. 최근 몇 년 만에 맞이한 최장 기간 연휴인 데다 2차 영화 할인권 배포로 인해 관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연휴의 길이에 비해 신작 개봉이 많지는 않다. 국내 5대 투자배급사 중 CJ ENM('어쩔수가없다')과 플러스엠 엔터테민먼트('얼굴')만 추석을 겨냥한 작품을 내놨고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는 추석을 겨냥한 한국 영화를 내놓지 않았다.

올 추석 연휴는 기상영작들과 신작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작인 '어쩔수가없다'가 화제성과 흥행성을 추석 연휴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명절 맞춤용 기획 영화인 '보스'가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개봉해 5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화제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이고 영화제 내내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지목될 만큼 평단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그러나 국내 관객의 호불호는 갈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예술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상업적인 재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개봉 첫 주의 기세는 좋지만 상찬과 악평이 동시에 나오고 있어 추석 연휴 기간 압도적인 관객 동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월 3일 개봉하는 '보스'는 "추석엔 코미디"라는 전통적 흥행 공식을 노린 영화다. 다만 2000년대 초반 크게 유행하고 2010년 전후로 사장되다 시피한 '조폭 코미디'라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철 지난 조폭 코미디가 2025년에도 먹힐지는 미지수지만 추석 극장의 실사 영화 상차림이 대체로 무게감 있는 작품인 만큼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오락물이라는 차별점은 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여기에 기상영작들의 뒷심도 예상된다. '어쩔수가없다' 개봉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며 '저예산 영화의 반란'을 일으킨 '얼굴'은 추석에도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누적 관객 100만 돌파 이상을 노린다.

개봉 39일 만에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역주행 여부도 관심사다.. 전편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석 달 가까운 상영기간 끝에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롱런의 기억이 있는 만큼 신규 관객 유입과 열혈 팬들의 중복 관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또 한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어쩔수가없다'와 '보스'를 위협할 복병이다. 지난 24일 개봉해 첫 주 47만 명을 동원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첫 주 스코어를 경신했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체인소 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오는 10월 1일에 개봉하는 '그저 사고였을 뿐'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사유하는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에겐 최적의 영화다. 동시대의 문제 의식을 담은 소재와 연출의 깊이 모두 감탄을 자아내는 수작이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영화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이다. 두 작품 모두 빼어난 완성도로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가 유력하다. 올해 최고의 영화들을 추석 연휴 극장에서 발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