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앤 해서웨이(42)가 연극 공연 당시 유산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앤 해서웨이는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매거진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여성 1인극 '그라운디드'(GROUNDED)에 출연하던 중 유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라운디드'는 에이스급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모노극이다.
해서웨이는 "유산을 한 이후에도 매일 밤 무대에서 아이를 낳는 연기를 해야 했다"며 "모든 것이 괜찮은 척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산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상처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해서웨이는 "연극을 보러 온 친구에게 유산 사실을 알렸다. 친구도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약 50%의 산모가 유산을 겪는다는 연구를 발견했다. (유산 이후) 고립돼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산을 고백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산의 아픔을 겪은 해서웨이는 이듬해인 2016년 첫째 아들 조나단(8)을 낳았으며, 2019년에는 둘째 아들 잭(4)을 낳았다.
둘째 아들 임신 당시에는 "난임으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 임신 또한 쉽지 않았음을 알아주세요. 제 여분의 사랑을 보냅니다"라는 글을 SNS에 적어 난임 여성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터스텔라', '레미제라블', '오션스8', '인턴'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배우 애덤 셜먼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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