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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오케스트라 없이 7회 전석 매진...2만여 관객 만났다

작성 2026.10.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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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김동률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오래된 노래'를 25일 마쳤다.

소속사 뮤직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총 7회 열렸고, 전 회차가 매진됐다. 회당 약 3,000명씩 총 2만 1,000여 명이 관람했다. 김동률이 대규모 풀 오케스트라 편성 없이 밴드 사운드와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한 무대는 데뷔 이후 처음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

김동률은 이날 "이번 공연은 2년 전 '산책' 콘서트와 함께 세트로 기획했던 무대"라고 설명한 뒤 "화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조금 가려졌을지도 모를 우리 율밴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공연은 피아노 한 대만 놓인 무대에서 첫 곡 '겨울잠'을 목소리만으로 부르며 시작했다. 기타·베이스·드럼 밴드에 코러스, 현악기, 브라스 섹션이 더해졌다. '여름의 끝자락'과 'Moonlight' 무대에서는 밀밭과 민들레 홀씨를 형상화한 세트가 공개됐다. 김동률은 "기획사 식구들과 함께 한 땀 한 땀 밀 모형을 직접 심어 완성한 아날로그적 무대"라고 소개했다.

멜로망스의 정동환이 건반을 맡았고,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는 '낙엽'을 탱고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했다. 김동률은 "2008년 프롤로그 공연에서 '뒷모습'으로 프로 무대에 첫 데뷔했던 고상지 씨와 어느덧 18년째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김동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배우 이동욱('리플레이', 2011)과 공유('그게 나야', 2014)가 직접 녹음한 관람 안내 방송이 나왔다. 두 사람은 "김동률이 칼과 방패를 내려놓고 전쟁에 나가는 기분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15분 인터미션 뒤 2부에서는 'Bike Riding', '출발', '첫사랑', '기필코', '취중진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이어졌고, 앙코르 '그 노래'와 '동행'까지 총 20곡이 연주됐다.

김동률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음악 환경과 정의가 너무 빠르게 변해 따라잡기 힘들고 고민도 많지만, 휩쓸리지 않고 저만의 속도를 지키면서 저답게 묵직하게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며 "우리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김동률은 2023년 KSPO DOME 콘서트 '멜로디'에서 약 6만 명, 2025년 '산책' 콘서트에서 약 7만 명을 동원했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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