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가 '2027 그래미 어워즈' 신설 부문인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에 작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미 분석 사이트 '더 그래미 구루'에 따르면 하이브, YG, JYP, SM 소속 아티스트는 15일(한국시간) 기준 이 부문에 곡을 제출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에스파, 트와이스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모두 포함됐다.
매체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NARAS)가 수상 후보 선정을 위해 정회원 대상 1차 투표를 연 뒤 출품작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부문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카테고리로, 레코딩 아카데미가 올해 6월 2027년 그래미부터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한국·중국·일본 음악의 공통점이 없는데 이를 지역 단위로 묶은 것 자체가 서구 중심적 사고를 반영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7월 29일 이 부문 신설에 항의하는 뜻으로 2027년 그래미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룹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을 후보 선정 대상에서 뺐다.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두고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BTS 선언 통쾌했다. 미국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라고 풀이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1959년부터 이어진 미국 대표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그동안 보수적인 심사 기준이라는 지적이 따라다녔고, 올해는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