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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st BIFF] 나홍진 "정말 중요한 건 노력하지 않는다…체화된 것만 내 것"

작성 2026.10.08 15:26 수정 2026.10.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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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 '호프'를 만들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우뚝 선 나홍진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혔다.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 '나홍진 그가 곧 장르'에 참석한 나홍진 감독은 행사에 참석한 한 관객으로부터 "자신이 만들려는 영화에 따라 자신만의 방식, 표현대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만화가를 꿈꿨던 만큼 영화뿐만 아니라 다 매체의 장점을 가져오려고 하는지 아니면 영화 고유의 감성을 살리려 하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고 "무조건 육화 시키고 체화시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 스스로 OOO화 되지 않으려고 한다. 된다면 자연스레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가 제 원칙이다. 기억하고자 노력하지 않고 메모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진짜 좋다면 제 무의식이 캐치했을 것이고 나도 모르게 체화된 게 내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는 자신만의 영화 철학을 밝혔다.

또한 '완벽주의 감독'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 부정하며 "저는 그저 밥풀이 하나 묻어있으면 속상해서 그걸 떼고 싶은거지 완벽함을 지향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다만 너무 뻔히 보이는 결정은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날 약 60분 간 오늘날의 나홍진을 있게 한 성장 환경과 시나리오 작업 방식, 영화 제작과 연출론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언론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관객을 대상으로 한 GV 형식과 달리 본인이 준비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한 뒤 자리한 관객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돼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어떤 이야기는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들어본 적 없는 내밀한 고백에 가까운 이야기라 귀를 기울이게 했다.

약 90여분의 마스터 클래스를 마친 나홍진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학생들이 많이 오신다는 생각에 (제가 영화 만드는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말씀 드린 건데 이 조차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영화제에서 좋은 시간 되시라"라는 덕담을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올해 10년 만에 스크린 컴백작 '호프'로 전국 459만 명을 동원했다. 지난 7일 열린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해 신인 여자 연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까지 총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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