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중국 5세대를 대표하는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암살자(들)' 사태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전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부산어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이머우 감독은 '암살자(들)' 관련 질문에 "복잡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역사적 진실과 창작 관계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로 표현하거나 짧은 시간 내에 해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창작은 창작이라 생각한다"며 "창작은 때론 진실 혹은 사실을 기반하지 않기도 한다. 저희도 영화계에서 '생활을 기반하되 생활을 넘어서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장이머우는 '암살자(들)'을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관련 이야기와 내용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역사적인 진실이라는 것도 그 자체가 정말 진실인지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창작자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생각해 볼 것은 역사라는 것은 먼 이야기이고, 영화라는 형식을 빌려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주게 된다. 즉, 역사가 예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영화를 보고 관객이 느끼는 바도 모두 다를 것이다. 다른 관객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런 지점이 어떻게 보면 영화라는 매체의 흥미로운 부분과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곧 영화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장이머우는 '붉은 수수밭', '홍등', '귀주 이야기', '인생' 등을 만들어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주요상을 모두 석권한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그러나 연출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1990년대에 중국의 사회상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을 만들어 정부의 정치적 탄압을 받기도 했다.
장이머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인 비간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감독, 정주리 감독, 쩐 티 빅 응옥 프로듀서, 배우 최희서를 이끌며 13편의 경쟁작 중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등 주요상의 주인공을 가린다.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