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영화 '가능한 사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조인성, 조여정의 캐스팅은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무대에서 열린 '가능한 사랑' 오픈 토크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조인성, 조여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카메라를 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는 어쨌든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다.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역할이다. 조여정 씨만큼 적합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성실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자의식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모든 걸 갖춘 남자 '상우' 역에 조인성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우는 이 영화에서 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진 인물인데 그 존재감이 그대로 보이는 배우여야 했다"면서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잘생기고 키 크고 운동 잘하고 또 알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되게 부드러워 보이지만, 결코 부드럽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인물이다. 이 캐릭터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인물은 조인성 씨 한 사람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경구 씨가 상우 역할을 할 순 없으니까...(웃음) 그렇게 해서 네 사람의 필연적인 앙상블이 만들어졌다"라고 강조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밀양', '시', '버닝' 등을 만든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다.
지난달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아이콘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