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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st BIFF]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든 김동호 전 이사장, 한국영화공로상 "앞으로도 한국 영화 알릴 것"

작성 2026.10.06 20:20 수정 2026.10.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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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제가 언제 어디에 있든 한국 영화를 사랑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을 받았다. 6일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서 김동호 위원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창설하고 15년간 이끌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도약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김동호 전 이사장과 저는 영화제가 시작된 해인 1996년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 사이였다. 그때 김동호 전 이사장은 영화제 모든 예산을 직접 마련하셨다. 그리고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검열 철폐를 주도했고, 이는 영화제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됐다"라고 김동호 전 이사장과의 추억을 떠올렸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배우 조인성은 브라운관을 통해 김동호 전 이사장의 수상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저희는 위원장님이 힘들게 일군 업적을 누리는 세대"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동호 위원장이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 있던 국내외 감독과 배우, 영화인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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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뜨거운 박수 세례 속에 무대에 오른 김동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지난 31년간 부산국제영화제를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성원해 주신 부산 시민, 국내외 영화인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 사랑과 성원이 뒷받침돼 오늘의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도 열 번 이상 해외를 다니면서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한국 영화를 알리는데 힘을 써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관료 출신으로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국내 문화행정의 기틀을 다졌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김동호 전 이사장은 영화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화제를 이끄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잖이 받았다. 그러나 뛰어난 행정 능력과 외교력을 기반으로 영화제 시작 15년 만에 BIFF를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성장시켰다.

15년의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을 거쳐 2010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을 재임하며 한국 영화의 미래 인재 양성과 문화정책 전반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배우이자 감독으로 영화를 만드는 일에 도전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그의 영화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에 직접 출연했고, 이 작품은 제77회 칸영화제 칸클래식 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팬데믹 이후 영화와 극장의 미래를 그린 다큐멘터리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2025)를 직접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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