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이하 'SFMOMA')에서 직접 기획, 큐레이팅 한 개인 소장품을 미술관에서 첫 공개한다.
RM은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개최에 앞서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미디어 프리뷰 현장에서 공동 큐레이터로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연설이라서 연설문을 열 차례 넘게 고쳤는데 오히려 생각이 복잡해진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미술에 대한 그의 생각과 솔직한 철학에 대해 밝혔다.
약 8년에 걸쳐서 미술 작품을 수집해 온 RM은 "2년 전 군복무 중에 SFMOMA로부터 처음 제안을 받았다. 언젠가 자신이 꿈꾸는 공간을 열기 전에, 이런 규모와 위상의 공간을 빌려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품 설명 라벨을 수백 번 쓰고 지우는 작업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특히 RM은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가 어딘가를 떠도는 듯한 감정을 느낀다. 이런 감정이 유쾌하지 않은데 그럴 때마다 예술에 많이 의지해 왔다. 예술과 음악은 언어와 매체는 다르지만 결국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 수집에 대해서도 복잡한 감정도 드러냈다. RM은 "어릴 때부터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이렇게 많이 짊어지고 살아야 하나, 결국 지루하고 돈만 많은 속물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컬렉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개를 결심했다."고 특유의 솔직함으로 내면을 고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작품 가운데 RM의 소장품은 약 140점으로, SFMOMA는 이를 미국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 가운데 가장 폭넓은 행사 중 하나로 소개했다.
RM은 스스로를 "미술사를 정식으로 공부한 적도, 전문 창작자도 아니라며 자신을 미술계의 아웃사이더"라고 표현하면서 "한국에서 온 젊은이로서 조금 더 새롭고 젊은, 어쩌면 더 나은 관점과 감각을 더할 수 있길 바라며 수집해 왔고, 그 마음이 결국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 이건 나의 자기소개이며, 사람들이 자신을 좀 더 알게 되길 바라고 전시를 보러 가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RM과 SFMOMA가 함께하는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가 오는 10월 3일(현지시간)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열린다. RM과 SFMOMA가 엄선한 약 180점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윤형근, 박래현, 장욱진, 권옥연, 김윤신, 도상봉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SFMOMA가 소장한 김환기, 백남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등의 작품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도자기와 서예, 회화, 조각 등을 통해 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미술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