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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봉준호도 찾았던 제천의 밤…김준석·조은에 대상 수여하며 JIMFF 폐막

작성 2026.09.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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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집행위원장 장항준)가 9월 8일 오후 6시 제천예술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열고 경쟁 부문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하며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방송인 송은이와 배우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경과 보고, 제21기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수료식, 2026제천뮤직필름마켓 및 경쟁 부문 시상, 폐막작 소개, 폐막 선언 등으로 이어졌다.

국제음악영화경쟁 대상은 티차 코비·라이너 프리멜 감독의 '그 도시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꿈과 희망, 현대성, 필연적으로 사라져가는 세계를 끝까지 붙들고자 하는 한 남자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이야기하는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고 절제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 1천 5백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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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프리멜 감독은 "제천에 와서 예상치 못한 일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상을 받게 된 것이고, 또 하나는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최고의 'My Way'를 들은 것"이라며 오프닝 공연에서 'My Way'를 부른 테너 최승원의 무대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국제경쟁 대상은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의 '길가메시의 꿈'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을 생각하고,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작품"이라며 전원 지지로 대상에 선정했다. 상금 1천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길가메시의 꿈'은 올해 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모하메드 알 다라지 감독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알리 알 다라지 프로듀서는 "혹시 상을 받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감독과 미리 이야기를 나눴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전 세계의 모든 어린이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것이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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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편 영화음악가 경쟁 부문인 '뮤직인사이트' 대상은 강형철 감독의 '하이파이브'의 음악을 맡은 김준석 음악감독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비트와 리듬이 영화를 이끄는 가운데 음악과 노래가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각 인물의 개성과 매력을 살려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상금 1천 5백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김준석 음악감독은 "이 자리에 오신 어머니와 큰 누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하이파이브'가 개봉을 하고 관객들을 만나고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감격해했다.

신인 영화음악가 경쟁 부문인 '뉴탤런트' 쇼박스 대상은 유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공순이'의 조은 음악감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음악이 필요해 보이는 순간에도 과감하게 덜어낸 선택과, 긴 호흡의 장편에서 이야기와 인물에 밀착해 감정의 균형을 끝까지 유지한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상금 1천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조은 음악감독은 "제천은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 학생으로 참여한 이후 매년 찾아온 특별한 곳"이라며 "이번 상을 신인 음악감독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사랑으로 생각하며 계속 성장하는 영화음악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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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특별언급에는 박정수 감독의 단편 '서를 담고' 최소리 음악감독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인 음악의 언어와 기존의 장단을 작품에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서사와 긴밀하게 결합한 음악적 창의성과 신선함에 주목했다.

제천뮤직필름마켓에서는 영화 프로젝트와 영화음악가를 연결하는 '후반제작지원(영화음악)' 부문 3편과 '단편영화 제작지원' 부문 2편이 최종 선정됐다.

후반제작지원 장편 부문에는 '청춘길일' 김병수 감독·김경희 프로듀서와 한민희 영화음악가가 선정돼 800만 원의 후반제작지원금을 받는다. 단편 부문에는 '꿀꺽' 최윤서 감독·이준상 프로듀서와 권수현 영화음악가, '대봉감반시' 이석영 감독·최주영 프로듀서와 김수정 영화음악가가 각각 선정돼 100만 원의 후반제작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재개된 단편영화 제작지원 부문에는 '도장' 고윤희·박근우 감독과 'Tune out' 이윤 감독이 선정돼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는다. 심사위원단은 시대의 아픔과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을 다룬 '도장'과, 현실을 바탕으로 음악적인 추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애니메이션 'Tune out'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화에서 음악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영화 자체의 의미와 가치뿐 아니라 음악의 활용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화제 기간 제천뮤직필름마켓에서는 프로젝트와 영화음악가가 1:1로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과 영화음악가들이 각 프로젝트의 음악 콘셉트와 작업 방향을 제안하는 공개 피칭을 진행하며 실제 창작 협업으로 이어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제천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51개국 189편의 영화와 37개 팀의 공연을 비롯해 영화 상영과 공연, 토크, 전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와 제천뮤직필름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만났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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