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비교불가'의 존재라고 반응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인턴'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최민식은 작품에 쏟아지는 높은 관심에 대해 "이 작품을 (할지 말지) 잠시 망설였던 순간부터 이런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니 미디어든 대중이든 비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우리 드 니로 형님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도 않고, 언감생심 그 형님을 언급하는 것조차 불경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낸시 마이어스가 연출한 '인턴'(2015)은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다. 저 역시 개봉 당시 보고 큰 힐링을 받았다"고 원작의 팬임을 고백했다.
한국화된 '인턴'에서 최민식은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시니어 인턴 '기호'를 연기했다. 최민식은 이 캐릭터에 대해 "물처럼 (연기)하려고 했다. 연기라는 것이 액션과 리액션이 전부인데 '우투투'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많은 액션이 기호에게 꽂히는데, 저는 여러 인물의 액션에 대한 리액션을 한다. 그것들이 합쳐져서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원작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그걸 참고를 한다? 이건 마치 시험을 볼 때 답안지를 보는 부정행위 같달까. 창작하는 사람으로서는 안될 일, 양심의 문제 다.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 촬영 전 김도영 감독과 배우들이 한데 모여 술자리를 한 적 있다. 그때 우리는 그저 원작의 향기를 잠시 머금고, 그다음부터 우리 이야기를 하자고 치열하게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그게 크랭크업때까지 갔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한소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식은 "앤 해서웨이, 좋은 배우죠. 그런데 한소희는 한소희 만의 장점이 있다. 오늘 큰 스크린으로 한소희를 보니 또 다른 줄스, 선우가 보이더라"고 말했다.
영화의 명장면으로도 한소희가 연기한 신을 꼽았다. 최민식은 "영화 후반부, 선우가 술집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문의 대사를 한소희가 아주 잘했다. 저는 듣고만 있었는데 경청하게 되더라. 그 장면이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이야기. 2015년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 '인턴'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최민식이 원작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했던 37년 차 경력의 베테랑 인턴 역할을 맡았다. 한소희는 원작에서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던 새내기 CEO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9월 16일 극장에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