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페퍼톤즈 멤버 이장원의 할아버지이자 뮤지컬 배우 배다해의 시할아버지인 이현섭 씨가 별세했다.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장원, 배다해 부부와 100세 할아버지의 합가 근황이 그려졌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이현섭 할아버님께서 영면하셨습니다"라는 자막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장원, 배다해 부부는 지난 7월 방송을 통해 시할아버지와 합가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배다해는 "저희 룸메이트가 생겼다. 100세 시할아버님과 함께 생활 중"이라고 밝혔고, 이장원은 "지난 가을부터 합가 준비를 해서 현재 5개월 차"라고 설명했다.
합가 배경에 대해 배다해는 "시할머님께서 돌아가신 지 30년 되셨다. 그 이후 할아버님이 계속 혼자 사셨다. 시부모님은 지방에 있고 고모들이 근처에 살며 30년간 번갈아 할아버지를 돌봐왔다. 이 부분은 결혼 전부터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섭 할아버지는 10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정정한 일상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택시를 호출하고, 매일 아침 채소 주스와 삶은 달걀로 식사하며 신문도 읽었다. 일기에는 "큰 집에 혼자 있을 때보다 애들이 있으니 사람 사는 것 같다"고 적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 1일 '동상이몽'에서 이현섭 할아버지는 배다해의 5세 조카 로운 군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방송에서 할아버지는 로운 군이 직접 쓴 편지를 읽고 흐뭇해 하며 5만 원권 용돈을 건네기도 했다.
이현섭 할아버지는 1926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1940년 서울로 이주했다. 육군사관학교 9기 출신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이력이 있으며, 예편 후에는 한양대학교 재단이 경영하던 대한해운공사에서 동경지점장으로 6년여간 근무했다. 이후 이북5도청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38선을 넘던 기억과 참전 당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