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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해외 영화제 상영 앞두고 예고편 공개…거장의 깊은 시선

작성 2026.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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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해외 영화제 공개를 앞두고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64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이어 제7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 제22회 취리히영화제 '갈라 프리미어' 부문과 제45회 밴쿠버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의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은 가장 개방적이고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식 경쟁 섹션이다.

이창동 감독은 2010년 '시'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 처음 초청된 이후, 2022년 단편 영화 '심장소리'​로 동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취리히영화제의 '갈라 프리미어' 섹션과 밴쿠버국제영화제의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최고의 화제작들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1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한 꺼풀 더 베일을 벗은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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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은 새벽의 푸르스름한 여명 속, 새소리와 바람,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흔들리듯 홀로 걷고 있는 '미옥'(전도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감정을 쉽게 알 수 없는 복잡한 표정 위로 들리는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았어요"라는 '미옥'의 말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차 안에서 "울고 싶으면 울어"라고 말하는 '호석'(설경구)의 말에 비로소 울음을 터뜨리는 '미옥'의 모습과 이어지며 이들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예지'(조여정)의 다큐멘터리 촬영팀 카메라 앞에 앉아 "파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라며 노동자 총파업을 회상하는 '미옥'과, 묵묵히 이를 듣고 있는 '호석'의 모습은 두 사람이 함께 견뎌온 시간과 쉽게 아물지 않은 상흔을 짐작하게 한다.

조심스레 '호석'의 인터뷰를 제안하는 '예지'와, 그가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미옥'의 장면은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기 어려운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거리감을 보여주며 이들 앞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남편 '상우'(조인성)에게 "나는 저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하는 거야. 난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잖아"​라고 말하는 '예지'의 대사는 그가 '미옥', '호석'의 삶 속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어 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미옥', '호석', '상우', '예지' 네 사람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던 것도 잠시, "너하고 저 사람들은 다르잖아"라는 '상우'의 말은 두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보여준다.

결국 '예지'의 제안으로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되는 네 사람의 모습은 그곳에서 그들이 마주할 서로 다른 삶과 욕망을 암시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창동 감독의 새로운 이야기는 물론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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