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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보이콧은 정당한 거부"…뉴욕타임즈 기고문 화제

작성 2026.08.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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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출품 거부를 둘러싸고 뉴욕타임즈(NYT)에 실린 오피니언 기고문이 주목받고 있다.

댄 차르나스 뉴욕대학교 클라이브 데이비스 음악 산업 연구소 교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NYT에 "팝 음악이 문제다(Pop Music Is the Problem)"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하고, 방탄소년단의 결정을 지지하는 논지를 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화제작 '아리랑' 앨범을 그래미 후보에서 자진 철회했다. 그룹은 성명을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듣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차르나스 교수는 이를 두고 "오랫동안 미국 주류 스타덤을 목표로 삼아온 그룹이 그래미를 향해 던진 이례적인 반박"이라고 평가하면서 방탄소년단과 다수의 팬들이 이번 신설 부문을 K팝 그룹들의 커지는 영향력이 본상(레코드, 앨범, 올해의 노래, 여러 팝 퍼포먼스 부문)을 압도하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대중음악의 성장을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아카데미 측 주장과 전면으로 배치된다.

차르나스 교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 28개였던 시상 부문을 현재 100개까지 늘려온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증가 양상 중 상당수가 "흑인과 백인 아티스트를 음악적으로 비슷한 곡을 연주하더라도 별개의 장르와 시장으로 갈라놓았던 음반 산업의 역사적 인종 분리가 낳은 산물"이라면서, 비욘세가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을 수상한 첫 흑인 여성이 된 지 몇 달 후 해당 부문이 전통(Traditional)과 현대(Contemporary)로 나뉘었던 사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이 큰 상을 받은 뒤 아시안 팝 부문이 신설된 사례를 함께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규모의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새롭게 데뷔시켜야 할 신인이 많은 만큼 이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은 마이클 잭슨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아티스트일 가능성이 있는 그룹으로, 이런 변화를 촉발할 자유와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한국 음악 그룹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르나스 교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특히 인종, 국적, 언어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시상 부문 신설을 중단해야 한다. 팝 퍼포먼스 부문 상이나 팝 플레이리스트가 음악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정의될 수 없는 것이라면, 애초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후보 자진 철회 이후 미국 음악계 안팎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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