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픽시즈(PIXIES)가 결성 40주년을 맞아 첫 내한한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26'에 앞서,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픽시즈는 축제 마지막 날인 8월 2일 KB국민카드 스테이지에 오를 예정이다.
첫 내한을 앞두고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픽시즈의 기타리스트 조이 산티아고는 서면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 공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특별하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온전히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결성 40년을 맞이한 픽시즈의 활동 원동력에 대해서 그는 "시간의 흐름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그는 "처음 목표가 단지 좋은 공연 하나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어느새 40년이 흘러 있었다. 지금도 이 일을 즐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음악을 계속 녹음하는 과정이 밴드를 정체되지 않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초창기와 현재 픽시즈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금 가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됐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감사하는 마음은 커지고 불필요한 태도는 줄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무대 위에서 예상치 못한 소리를 찾아가는 본능만큼은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전설적 유산'과 '현재진행형 밴드' 사이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이 산티아고는 " 멤버들이 함께 연주할 때 생기는 고유한 화학작용 덕분에 결국 픽시즈다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의도적으로 재현하거나 분석하려 하지 않으며, 지금 눈앞의 곡이 요구하는 방향을 따라갈 뿐"이라고 말했다.
픽시즈는 무대에 셋리스트를 두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티아고는 전용 마이크와 정해진 손짓으로 다음 곡을 전달하는 방식을 쓴다며, 이 덕분에 매일의 공연이 조금씩 다르게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셋리스트가 눈앞에 있으면 공연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속 의식하게 되는데, 그것을 모른 채 연주에만 집중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관객과의 대화가 적은 편에 대해서는 무례해서가 아니라, 음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표곡 'Where Is My Mind'는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또 최신작 'The Night the Zombies Came'은 과거 앨범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 많은 앨범이 될 전망이다. 1980~90년대 초에 만든 곡들의 스타일이 다양했던 만큼, 지금 새 곡을 만들어도 과거의 어떤 순간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픽시즈가 여전히 젊은 세대에게도 꾸준히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밴드의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음악이 만들어진 시대는 지나가도 스스로에게 충실한 감정은 낡지 않는다. 픽시즈가 처음부터 다른 밴드처럼 들리려 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26'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크루앙빈, 매시브 어택 등이 픽시즈와 함께 KB국민카드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몬스터 에너지 스테이지와 스탠리 1913 스테이지에서도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