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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혼성그룹 KARD가 돌아본 10년..."우리 진짜 멋지게 잘 싸웠다"

작성 2026.07.28 11:42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K팝에서는 드문 혼성그룹이자, 남미권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카드(KARD)의 마지막 정규앨범 인터뷰 현장은 다소 무거웠다. 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이 '그룹 해체'라는 말로 와전되면서, 세간에는 카드가 이 앨범을 '굿바이 앨범'으로 삼고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잘못된 추측도 나왔기 때문이다.

카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으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음악을 내놓아 왔다. 혼성그룹이라는 특성상 멤버들 간 음악과 퍼포먼스의 조화, 열애설 등 크고 작은 어려움도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지나간 시간을 "멋지게 잘 싸운 시간"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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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는 오늘(28일) 오후 6시 정규 1집 'Where To Now? (Part.2) : NOWHERE'를 발매한다. 지난해 발매한 미니 7집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앨범은 끊임없이 방향을 찾아 헤매던 여정 끝에, 결국 지금 이 순간과 곁을 지켜준 이들이야말로 진짜 목적지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교롭게도 이 앨범은 카드가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내놓는 마지막 정규앨범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이번 활동이 '해체'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비엠은 "계약 종료로 인해서 마무리를 한다는 의미의 입장이었는데 살짝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음악을 계속하고, 저희끼리 만나서 카드 앨범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조카에게까지 걸려온 안부 전화를 언급하며 "삼촌도 회사가 있잖아, 거기에 묶여 있다가 종료되는 시점이 온 거야"라고 설명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카드는 2016년 12월 프로젝트 싱글로 이름을 알린 이래, 정식 데뷔 전부터 이례적인 관심을 받으며 북남미를 아우르는 월드투어를 개최한 그룹이다. 이후로도 유럽과 아시아, 미주를 넘나드는 투어를 꾸준히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미니 8집 타이틀곡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색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지난해 한 문화 어워드 부문 수상에 이어 한류 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관련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도 꾸준히 다져왔다.

그럼에도 국내 인지도에 대한 아쉬움은 짙게 배어났다. 지우는 "국내 인지도는 늘 큰 숙제였다"며 "어떻게 하면 국내에서도 눈에 들어올 수 있을까 여러 방법을 시도했는데 잘 와닿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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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셉 역시 "해외 투어를 다녀오면 한국에서는 스케줄이 뜸했다"며 한때는 그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다시 생각해보니 해외에서 그 아쉬움을 뒤로할 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되게 좋은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정리했다.

역설적으로 활동 종료 소식이 알려진 지금이 오히려 국내에서 관심을 받는 시점이 됐다. 제이셉은 "뒤늦게라도 관심을 주실 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Back To Life'라는 좋은 곡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번이 정말 라스트 찬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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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Back To Life'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카드 특유의 트로피컬 사운드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뭄바톤 기반의 댄스홀 트랙이다. 경쾌한 신스와 묵직한 베이스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언제든 서로에게 기댈 곳이 되어주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소민은 이 곡에 대해 "무더운 여름에 많은 분들께 시원함을 드릴 수 있는 곡이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이 외에도 외부의 시선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Armor',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이별의 잔향을 레게톤 리듬에 얹은 'At Least', 강렬한 이끌림을 그린 'Signal', 팬들을 향한 감사를 담은 팬송 'Always'와 멤버별 솔로곡까지 총 10개 트랙이 담겼다.

인터뷰 말미, "10년 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이라는 질문에 이르자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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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입을 뗀 소민은 "우리 진짜 멋지게 잘 싸웠다"고 멤버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활동 초반에는 회사의 의견이 거의 전부였는데, 그 이후로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누면서 음악 작업과 앨범 콘셉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저희가 원하는 걸 꿋꿋이 지켜온 게 정말 대견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제이셉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3주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그때 멤버들이 와줄 시간만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렇게 곁에 있어 준 게 정말 큰 힘이 됐고, 우왕좌왕했던 시간을 지나 돌이켜보면 오글거리지만 가족은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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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비엠은 "스물한 살, 스물다섯 살 이 나이에 데뷔해서 함께 사회를 배워가는 느낌이었다"며 "10년을 함께하면서 실제 가족보다도, 친구들보다도 더 많이 보고 지냈다"고 소회를 전했다. 지우도 "카드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게, 그리고 이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게 너무 다행이고 고맙다"며 말을 보탰다.

카드는 오는 8월 8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KARD 2026 WORLD TOUR 'NOW HERE' IN SEOUL'을 열며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투어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추가 도시도 순차 공개될 전망이다.

kyak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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