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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구한 백마 탄 '어촌계 형님'은 누구?…'호프' 포스터 비하인드

작성 2026.07.27 12:51 수정 2026.07.27 13:08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호프'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 한 장면은 이것일 것이다. 어촌계 리더 현호(서범식 분)가 말을 몰며 성기(조인성)을 낚아채는 모습. 숲 속을 질주하는 백마의 속도감과 그 위에 올라탄 한 사람의 힘과 민첩성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이 순간을 포착한 스틸은 티저 포스터로 사용돼 칸영화제와 국내 홍보 초기 단계에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조인성은 이 장면에 대해 "루마니아에서 가장 공들여 찍은 장면 중 하나다. 촬영 후 제작사와 감독님께서 티저 포스터로 써도 되겠다고 해서 표현한 장면이기도 하다. 현호를 연기하신 서범식 선배와는 옛날부터 알던 사이라 합을 잘 맞춰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이 장면의 긴박한 맥락을 알 수 있다. 성기 일당은 마을을 습격한 호랑이를 사냥하기 위해 숲에 갔고, 직감적으로 인력이 부족할 것을 염려해 어촌계의 '센 형님'들을 불렀다. 이내 그 호랑이의 존재가 험한 다른 것(?)으로 밝혀지고 성기와 일당들은 쫓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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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랜드로버를 타고 나타난 어촌계 형님들은 포스부터 심상치 않았다. 허름한 행색의 성기 일당과 달리 가죽 자켓과 니트, 그리고 금붙이까지 곁들린 세련된 휴가룩으로 등장했다.

이때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이 현호다. 대사는 몇 마디 없지만 대장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인물이다. 지진희와 김명민을 닮았으며, 홍콩 배우 양가휘의 얼굴도 언뜻 보이는 이 배우는 서범식이다. 약 5분 남짓한 짧은 등, 퇴장이었지만 강렬함 만큼은 외계인에게 뒤지지 않았다.

서범식은 1990년대부터 활약한 무술감독이자 배우다. 정두홍 액션스쿨 창립 멤버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의 스턴트와 작품의 무술 감독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병훈 감독의 눈에 띄어 '상도'를 기점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대장금', '서동요', '선덕여왕'에도 활약했다. 이후에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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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특유의 안목이 빛을 발한 캐스팅이다. 반드시 톱스타 캐스팅을 고집하지 않는 철학과 조, 단역에서도 전혀 생각지 못한 신선한 캐스팅으로 극의 리얼리티와 활력을 높이는 능력은 '호프'에서도 십분 발휘됐다.

호포항 주민인 이상희, 임현식, 음문석, 이용녀, 황석정을 비롯해 성기 일당으로 등장한 유준홍, 주광현, 오두원, 한우열 등은 그야말로 신선도 100%의 캐스팅이었다.

특히 서범식의 활용은 요란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의미 없는 단독샷의 남발이 아닌, 극의 공포감과 긴장감을 높이는 샷을 통해 인간과 외계인의 대치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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