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극장가 관객이 지난해 같은 기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군체',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객 수는 물론 매출도 크게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 수는 3736만 9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36만 3045명)보다 74.9% 급증했다. 매출액 또한 37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1.7% 늘어났다.
전체 개봉작 수 217편으로 240편이 개봉한 지난해에 비소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시장을 견인한 여러 히트작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5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F1: 더 무비'(521만 명) 단 한 편에 불과한 반면, 올해는 '왕과 사는 남자'가 탄탄한 입소문을 바탕으로 무려 169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올랐고, 뒤이어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 블록버스터 '군체' 역시 완벽한 바통 터치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상반기 극장가 부활의 신호가 하반기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중물 역할을 할 선두 주자는 오는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대표 배우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하고 700억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이다.
개봉 전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해외 평단과 매체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은 개봉 10일 전부터 예매율 1위, 예매량 1위에 오르며 입증됐다.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5월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 쿠폰' 1차 배포에 이어 오늘(8일)부터 205만 장 추가 배포를 시작한다. 1차 배포 직후 1주일간 매출액은 159억 원으로 배포 직전 1주간(107억 원)보다 47.9% 증가한 바 있다. 2차 할인권이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7월에 풀린다는 점에서 여름 극장가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프'를 시작으로 '모아나', '미니언즈&몬스터즈', '스파이더맨: 브랜뉴데이', '오디세이' 등이 7월과 8월에 잇따라 개봉한다. 이 영화들은 자체 브랜드의 힘도 가진 작품이다. 할인권 효과와 맞물린다면 올여름 극장가는 대호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