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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규칙 깨고 싶었다"…'ICONIC BY MISTAKE' 감독이 밝힌 연출 비밀

작성 2026.06.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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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의 컬래버레이션 싱글 'ICONIC BY MISTAKE' 뮤직비디오가 기존 K팝 문법을 뒤집은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ICONIC BY MISTAKE'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코디 크리셸로 감독은 최근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담긴 의도와 상징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기존 규범을 비틀고 전복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하며 "관습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속 세 팀은 화려한 무대 대신 묘지, 치과 진료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옥수수밭 등 낯설고 기이한 공간에 놓인다. 일반적인 K팝 뮤직비디오에서 기대하는 세련되고 완벽한 아름다움 대신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크리셸로 감독은 "팬들이 스스로 해석하고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스토리의 깊이가 K팝 콘텐츠의 강점"이라면서도 "이를 표현하는 방식만큼은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경찰 캐릭터는 단순한 장치가 아니다. 그는 "경찰들은 끊임없는 평가와 검증이 반복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은유"라며 "중요한 것은 그 시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주체성"이라고 강조했다.

각 그룹의 기존 서사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됐다. 르세라핌의 묘비 장면, 아일릿의 사랑니 모티프, 캣츠아이의 불길과 무대 등 팬들에게 익숙한 상징들이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으며 연결된다. 크리셸로 감독은 "각 그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더 큰 이야기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세 팀이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 마시멜로를 굽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감독은 이를 두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과 함께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감정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캠프파이어식 화합'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디 크리셸로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사진작가,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다.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SSION'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비주얼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K-팝 팬들에게는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영상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인디 팝 싱어송라이터 퍼퓸 지니어스(Perfume Genius), 스웨덴 팝 아이콘 로빈(Robyn), 미국 뉴욕 출신 인디 록 밴드 예 예 예스(Yeah Yeah Yeahs) 등과 협업해 왔다. 하이브 아티스트와의 작업으로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캣츠아이의 'Touch', 'Gnarly' 뮤직비디오 등이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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