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전지현이 영화 '군체'로 호흡을 맞춘 연상호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 개봉 기념 인터뷰를 가진 전지현은 11년 만의 스크린 컴백에 대해 "영화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책임감이랄까. 관객들이 돈과 시간을 들여서 영화를 보러 오시는 거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단 관객이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은 영화를 기준으로 시나리오를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앞서 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부터 연상호 감독의 팬임을 자처하며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 속 감독님의 페르소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작품의 선택에 있어 감독의 지분이 컸다.
전지현은 "연상호 감독의 팬이고, 그의 모든 작품을 봤다. 그래서 출연 제안이 왔을 때 시나리오를 읽지 않고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팬심도 있었지만 시나리오 봤을 때 좀비의 새로운 매력도 좋았고, 감독님이 영화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팬으로 바라봤던 연상호와 촬영 현장에서 봤던 연상호도 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지현은 "감독님들만의 색깔이 있잖아요. 연상호 감독님은 작품만 봤을 때는 성격이 좀 예민하거나 어둡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머 감각도 있고 밝으시더라. 현장도 너무 좋았다.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감독의 세계관, 색깔이 워낙 뚜렷하시다 보니 배우들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다른 고민 안 하고 연기만 신경 쓰면 됐다. 감독님에게 얹혀가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감독님의 결과물은 실망하는 법이 없다. '군체'도 너무 좋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군체'는 엔딩에서 속편을 암시하듯 끝난다. 속편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묻자 전지현은 "제안이 온다면 책임지고 해야죠. 사실 감독님께서는 속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차기작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감독님 작품이면 어떤 작품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한 편 이상의 작품을 내놓는 연상호 감독의 왕성한 창작력의 근원을 파악했느냐고 묻자 "워낙 소재가 많으시다. 고갈이 안 되는 것뿐이다. 너무 좋지 않나. 배우에게 필요한 감독, 영화 산업에 필요한 감독이다. 일단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작품을 하지 않나. 기회가 많으니 배우 입장에서는 감독님 같은 분들이 많으면 좋다. 게다가 감독님만의 색깔도 확고하시니 더욱 좋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전지현과 연상호 감독이 함께 작업한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한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부산행', '반도'를 잇는 연상호 좀비 3부작의 대미다. 이 작품은 지난 21일 개봉해 5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