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뮤지컬 '몽유도원'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설된 뮤지컬 부문 첫 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제62회 백상예술대상 뮤지컬 부문 초대 작품상을 수상한 '몽유도원'는 지난 2002년 초연 이후 2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제작진은 단순 재공연이 아닌 대본과 음악, 연출 전반을 새롭게 재구성하며 사실상 '2026년판 초연' 수준의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은 "2002년 공연 이후 이 작품을 다시 완벽한 모습으로 올리기 위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를 멈춘 적이 없었다"며 "수없이 고민하고 수정한 끝에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었다. 연출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최인호 소설 '몽유도원도'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정서와 서구 뮤지컬 문법이 조화를 이루며 호평을 받았다. 환상적인 무대 미술과 웅장한 넘버, 역동적인 안무는 물론 시대상을 반영한 의상과 수묵화 영상미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제작사 에이콤은 이번 국내 공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 해외 무대를 목표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몽유도원'은 '여경' 역에 민우혁, 김주택, '아랑' 역에 하윤주, 유리아, '도미' 역에 이충주, 김성식, '향실' 역에 서영주, 전재홍, '비아' 역에 홍륜희, 정은혜, '해수' 역에 김진수, '진림' 역에 유성재가 출연했다.
작품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 데 이어,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