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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지슬' 넘어 4,3 영화의 새 역사…나눔 관람의 힘

작성 2026.04.27 11:49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주 4.3 사건을 다룬 극영화 '내 이름은'이 전국 단위의 단체 관람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16만 명을 돌파했다.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과 그 이름을 지켜야만 하는 어머니 정순,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과 신우빈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천 릴레이는 물론 자발적 나눔 대관, 전국 단위의 단체 관람으로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 지인과 이웃을 초대하는 '나눔 대관' 행렬은 그 규모와 참여자의 면면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관람을 필두로, 강요배 화백, 김만덕기념관 강영진 관장, 배우 박중훈, 채윤희 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이 함께한 여성영화인모임, 그리고 김동범 감독과 부지영 감독 등 동료 여성 감독들이 스크린 안팎으로 든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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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대기, 송현주, 김소영 씨를 비롯한 1만여 명의 텀블벅 시민 후원자들이 주도하는 자발적 상영회가 전국 곳곳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교육청은 물론, 제주국제교육원, 제주시 및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도 대거 관람에 동참했다. 제주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의 공공기관과 학계와 단체들도 4·3의 아픔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대전광역시청 공무원 노동조합, 부산 교사노동조합 등 전국 각지의 노조원들과 서울여대, 민생연구소 등 학계 및 시민사회 단체들까지 스크린 앞을 가득 메우며 '내 이름은'이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거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의 장이 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맞아 교육부 직원들과 함께 '내 이름은'을 단체 관람했다. 최 장관은 관람 후 "상처를 기억하는 것이 곧 치유의 시작"이라며 "잊혀서는 안 될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며 깊은 울림을 느꼈다"고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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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폭력의 반복을 막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가 일상 속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영화가 지닌 묵직한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역설했다. 뜨거운 관심은 대학가로도 이어져, 목포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성사되는 등 예비 역사학도들에게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끌어냈다.

'내 이름은'은 16만 돌파는 기존 제주4·3을 다룬 대표작 '지슬'(14만 5천 명)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추천 릴레이와 나눔 관람, 단체 관람 등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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