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2곳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디럭스 바이닐을 통해 깜짝 신곡을 선보이며 또 한 번 팬심을 자극한다. 다만 '팬송'이라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공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3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디럭스 바이닐(Deluxe Vinyl)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에는 기존 수록곡 14곡에 신곡 'Come Over'를 추가해 총 15곡이 담긴다. 특히 이 곡은 스트리밍이나 CD가 아닌 바이닐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트랙' 형태로 공개돼 특별함을 더한다.
발매 당일 슈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직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우리가 좋아하는 걸, 좋아했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남기며 히든 트랙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Come Over'는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끌어올렸으며, RM과 제이홉이 크레디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스타디움 앤섬(Stadium anthem)과 팝(Pop)이 결합된 곡으로, 공간감 있는 신시사이저와 울림 있는 보컬이 어우러져 웅장한 사운드를 완성한다. 여기에 발구르기와 박수가 연상되는 묵직한 비트, 흥얼거리듯 흐르는 기타 라인이 더해져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듯한 에너지를 전한다.
가사 역시 인상적이다. "텅 빈 듯한 밤이 오면/이렇게 또 너를 불러/Yeah I'm lost, can I come over"라는 구절은 길을 잃은 듯한 순간에도 결국 '너'를 찾게 되는 마음을 담아냈다. 방황 끝에 문을 두드리며 받아줄 수 있느냐고 묻는 솔직한 고백은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팬덤 아미(ARMY)를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 곡은 단순한 신곡을 넘어 '팬송'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바이닐 한정으로 수록된 구성은 코어 팬층을 겨냥한 '팬 전용 콘텐츠'로서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스트리밍 중심의 음악 소비 환경 속에서 더 많은 팬들과 공유되지 못하는 점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제기된다.
앞서 멤버들 역시 해당 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념하는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RM은 "'Come Over'는 슈가 형이 굉장히 속상해했던 히든 트랙"이라고 소개했다. 멤버들 또한 "울더라. 엉엉 울더라"고 말하며 슈가의 애정을 전했다. 슈가는 "왜 앨범에 안 들어가냐고 2주 동안 이야기했던 곡인데 이제야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음원 공개 여부에 대해 "LP 온리라 계획이 없다"는 언급이 나오자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바이닐을 재생할 턴테이블이 없어 듣기 어렵다", "LP 재생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아쉽다"는 현실적인 반응과 함께 "팬송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트리밍으로도 공개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은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과 '핫 100'을 동시에 석권하는 등 글로벌 차트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