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정지영 감독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그전에 기획된 작품"이라고 답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지영 감독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4.3 사건 추모 기념일을 앞두고 제주도를 찾아 국가폭력범죄의 민형사상 시효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묻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제주도를 찾아 국가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전에 영화를 기획했고, 제작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이 영화를 4월 3일에 개봉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개봉일을 정하는 건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극장과 배급사의 사정에 따라야 한다. 결과적으로 4월 15일에 개봉하게 됐는데 4월은 국가 폭력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측면에서 개봉 시기를 잘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 완전 폐지와 4·3 후속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고 제주특별자치도도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내겠다고 응답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봉하는 '내 이름은'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영화를 연출한 정지영 감독은 '남부군', '하얀 전쟁', '남영동 1985' 등 우리의 아픈 역사를 소재로 사회적 메시지가 뚜렷한 작품을 만들어온 거장이다.
4.3 사건을 소재로 한 극영화인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과 그 이름을 지켜야만 하는 어머니 정순,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역사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동시에 역사를 바라보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영화다.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