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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성공할수록 '가면증후군' 고백…트라우마 언급하며 '위로'

작성 2026.04.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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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타블로가 트라우마 경험을 언급하며 대중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전했다.

타블로는 지난 31일 공개된 팟캐스트 '헤이 타블로'에서 '우정? 사랑? 육아? 인생상담 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성취한 것들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낀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받은 뒤 자신 역시 오랜 시간 가면증후군(임포스터 신드롬)을 겪어왔다고 털어놨다.

가면증후군은 자신의 성취를 인정하지 못하고 '나는 자격이 없다'거나 '언젠가 들통날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타블로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도 이걸 겪는다. 오히려 더 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에픽하이의 히트곡 'FLY'를 발표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혼자 방에서 만든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했을 때 오히려 '이게 뭐지? 현실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업을 할 때는 '이걸 다시 못 만들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더 괴로웠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불안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이러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말고,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지만 생각하면 된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큰 관심이 없다. 다들 자기 삶을 사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타블로는 스탠포드 석사 학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심각한 사이버 불링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 신상 털기와 허위 주장, 조직적인 비방이 이어지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이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주요 가담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일부는 실형까지 선고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과 가족이 입은 피해와 온라인 여론 폭력의 문제는 큰 사회적 교훈으로 남았다.

타블로는 "저한테는 트라우마가 많다. 그냥 제 이름을 검색해보면 된다. 사람이라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고 나니 걱정하는 게 너무 쉬워졌다. 존재하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내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됐다."면서도 "그런 걱정은 결국 가족과 함께할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빼앗는다. 걱정이 시작되면 '이건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 '20% 가능성 때문에 100% 고통을 미리 겪을 필요가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거울을 보며 '너 바보냐'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도한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블로는 "과하게 생각하는 걸 멈추게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서 오히려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사람이 균형을 잡아준다. 과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만 모이면 문제가 된다. 팀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섞여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며 에픽하이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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