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우즈(WOODZ·조승연)가 데뷔 13년의 음악 여정을 집약한 무대로 새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록과 발라드, 힙합과 어쿠스틱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말 그대로 '우즈 아카이브'였다.
우즈는 지난 14일과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2026 WOODZ WORLD TOUR 'Archive. 1''을 개최하고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일 발매한 첫 정규 앨범 'Archive. 1' 이후 처음 열리는 콘서트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의 시작은 강렬했다. 우즈는 무대 아래에서 기타를 받아 천천히 걸어 올라오는 연출로 등장한 뒤 'Bloodline', 'Downtown', 'Dirt on My Leather'를 연달아 선보이며 록 사운드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밴드 사운드와 함께 터져 나온 에너지는 시작부터 객석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우즈는 "첫 번째 도시 인천에서 공연하게 돼 감사하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달려보겠다"며 "데뷔 13년 차인 지금, 이번 투어 'Archive. 1'은 그동안 어떤 아티스트였는지 각인하는 여정의 시작 같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우즈의 감성 서사가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파랗게', '사모', 'GLASS', 'I'll Never Love Again', 'Drowning'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이어갔다. 우즈는 "불 같은 감정이 '사모'라면 'GLASS'로 식히고, 'Drowning'은 비가 내리는 느낌"이라며 콘서트의 감정선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객석과 함께하는 순간도 인상적이었다. 우즈는 "노래방에서 'Drowning' 100점 맞기 쉽지 않다"며 관객들과 함께 떼창을 유도했고, 공연장은 거대한 합창장이 됐다.
중반부에는 'BEEP', 'Touché', 'Plastic', 'FEEL LIKE' 등 퍼포먼스 중심 곡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어쿠스틱 메들리와 'To My January' 무대에서는 보컬리스트 우즈의 매력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둘째 날 공연을 위해 리허설만 3시간을 진행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우즈는 "어제 공연을 마친 뒤 2시간 동안 리뷰를 하고, 오늘은 메이크업 시간을 줄여 리허설을 3시간 했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공연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AMNESIA', 'Human Extinction', 'Smashing Concrete' 등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곡들이 이어지며 공연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앙코르에서는 'STOP THAT', '난 너 없이', 'BUMP BUMP'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록, 어쿠스틱, 댄스, 랩, 발라드까지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30여 곡의 셋리스트는 우즈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약한 무대였다.
데뷔 13년 차에 접어든 우즈는 이날 공연에서 "입덕 조심하시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이미 공연장은 그의 음악 세계에 깊이 빠져든 관객들로 가득했다. 이번 월드투어 'Archive. 1'은 그가 걸어온 시간을 정리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처럼 보였다.
사진=EDAM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