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이 학교폭력 의혹 폭로글로 인해 팀 탈퇴를 결정한 지 약 6년 만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고 오해를 풀었다.
잔나비는 팬카페를 통해 2019년 5월 유영현이 학창 시절 관련 글로 팀을 떠난 이후 방황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피해를 주장한 친구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표현을 했고 이를 통해서 용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잔나비 측은 "당시 영현이 열거된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학급 전체의 가해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었기에 영현 본인도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팀을 떠났다."고 설명하면서 "중재자를 통해 오랜 시간 신중하게 접근했으며, 피해자의 치유 과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동의 하에 편지를 공개한 잔나비는 "이 글이 잔나비의 곁을 지켜주시며 많은 걸 함께 감내해야 했던 우리 팬분들의 쉽지만은 않았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낫게 해 드리기를 바란다. 그분도 영현이도 잔나비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에서 학폭 피해 글을 작성했던 A씨는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장난'이었을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을 만큼 큰 아픔이었다."면서 "같은 반의 모두가 나를 비웃고 내 아픔을 외면했기 때문에 모두가 방관자이자 공범이라고 느끼며 살았고, 그중 특히 잔나비 멤버로 유명해진 인물이 있었기에 그 이름을 통해 제 상처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 글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 같던,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상처였지만 저 또한 치유의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과거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당시 담임 선생님의 사과 문자도 받았고 수년간 영현 씨가 지속적으로 저와 연락을 시도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진심을 느꼈고, 당시 방관자로서의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깊이 받아들이며 긴 시간 스스로를 돌아봤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편지를 쓴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유영현은 학창 시절 자신을 직접적으로 괴롭혔던 친구들에게 찾아가 자필 사과문과 편지를 받아와 주었고, 잔나비 멤버들이 긴 시간 동안 함께 마음을 써주며 책임을 나누어줬다.
작성자는 "억울함이나 분노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오래 갇혀 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 사과문과 편지들, 그가 보여준 그 행동과 진심은 제가 스스로도 풀지 못했던 매듭을 풀어준 것 같았다. 그때 처음으로 이제는 나도 그 시절을 놓아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잔나비 멤버들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저에게 그랬듯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닿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정말 괜찮다."고 유영현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