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안효섭이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하며 2026년 새해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안효섭의 이번 출연은 단순한 해외 예능 나들이를 넘어선다. '지미 팰런 쇼'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스타들이 거쳐 가는 미국 최고의 토크쇼로, 안효섭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안효섭은 올 한 해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공개와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의 촬영까지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보이스 액팅으로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27주 만에 전 세계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됐다.
해당 작품은 뉴욕 영화 비평가 협회(NYFCC)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크리틱스 초이스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효섭이 목소리를 연기한 주인공 '진우'는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으며, 그가 참여한 사운드트랙 또한 그래미 어워드 5개 부문 후보 및 더블 플래티넘 인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안효섭은 이 작품에서 핵심 캐릭터 '사자보이즈 진우'를 통해 감정과 서사를 이끄는 축 역할을 해냈다. 단순한 목소리 연기를 넘어 캐릭터의 정체성과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구축하며 글로벌 팬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한국 배우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IP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감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113개국에 판매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순차적 개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효섭을 향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작품 활동에 집중하며 CBS 뉴스, 미국 타임 매거진 등의 인터뷰에 화상 혹은 원격으로만 참여하는 등 제한적인 홍보 행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글로벌 미디어의 러브콜은 멈추지 않았다.
그 첫 공식 행보로 선택된 무대가 바로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다. 이에 더해 미국 CNN 등 주요 방송을 통한 연말 인사 송출 등 단독 행보도 예정되어 있다. 일회성 화제가 아닌 흐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현지 업계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안효섭의 저력은 '확장'과 '축적'에 있다.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을 넘나들며 쌓아온 경험은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보여준 성실한 태도는 하나의 견고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과도한 노출 없이도 주목받고, 과시하지 않아도 설득력을 지닌다. 그것이 지금의 안효섭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화려한 외형보다는 관계의 결을 중심에 두며, 안효섭이 그간 축적해 온 연기 스펙트럼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벌 프로젝트와 로컬 서사를 오가는 균형감 있는 선택은 그를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각인시키고 있다.
일시적인 화제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향, 그리고 쉽게 대체되지 않는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안효섭. 2026년, 그의 행보는 이미 다음 국면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한편, 안효섭이 출연하는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은 1월 12일 월요일 밤 11시 35분(미 동부/태평양 시간)에 NBC에서 방송되며, 익일 Peacock(피콕)을 통해 스트리밍 된다.
사진 제공: 더프레젠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