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랐던 황하나 씨가 약 1년 만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MBN 취재에 따르면 황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캄보디아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입국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쯤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황 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귀국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황 씨를 상대로 필로폰 구매 및 투약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2월 황 씨에 대해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하며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포착했다. 그러나 황 씨는 같은 달 중순 태국으로 출국했고, 이후 귀국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황 씨의 신병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외교부를 통해 현지 영사 조력을 진행해 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씨는 태국에 체류하다가 이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거처를 옮겨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중국인들과 어울리며 지내왔으며, 이 과정에서 한차례 확인되지 않은 임신설이 돌기도 했다. 또 한국에 있는 여성 지인들에게 연락해 여행과 휴식을 하자며 태국 및 캄보디아로 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 씨는 식품 기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인물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및 절도 혐의로 기소돼 202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