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추영우가 스크린 데뷔작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후일담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추영우는 극 중간중간 등장하는 전완근에 대해 "전작에서 (근육을) 키웠다가 이번 작품에 맞춰서 빼려고 했다. 캐릭터 특성상 병약미를 추구하려고 하고, 말라야 분위기가 살 것 같아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그래서 운동도 일부러 안 가고 했는데 촬영이 다 끝난 후에야 근육이 빠졌다. 저도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혜영 감독 역시 전완근 노출에 대해 "의도한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추영우는 소년미가 있는 배우다. 또한 굉장히 따뜻하고 자상하다. 재원이라는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고 덧붙였다.
추영우는 이번 작품에서 고등학생 재원 역을 맡아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서윤(신시아)과 가슴 아픈 사랑을 나누는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상 병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으나 추영우는 이미 만들어진 근육을 영화에서 숨기지는 못했다. 극 중간중간 힘줄이 두드러지는 전완근을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추영우는 "일본 소설과 영화 모두 너무 재밌게 봐서 이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스크린 데뷔라 좋긴 했는데 '내가 일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와 닮았나?' 그런 걱정은 했다. 몸무게 차이도 있다 보니... 또한 고등학생의 풋풋함을 어떻게 잘 담을까라는 고민도 정말 많이 했다. 제 어린 시절 기억을 끄집어내려고도 했던 것 같다. 지나가는 고등학생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캐릭터를 위해 기울인 남다른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 가는 청춘 멜로. 전 세계 130만 부 판매 신화이자 로맨스 소설 베스트셀러의 새로운 역사를 쓴 동명의 일본 소설을 한국 감성을 더해 완성했다.
영화는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