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탄소년단의 'Anpanman'이 발표된 지 약 7년 7개월 만에 글로벌 주요 차트 정상을 찍었다.
'Anpanman'은 지난 2018년 5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수록곡이다. 이 노래는 16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의 최신 차트(12월 20일 자)에 1위로 재진입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에는 7위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Anpanman'은 지난 9일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 총 75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찍으며 전 세계적인 역주행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13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는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 12위, '오피셜 싱글 세일즈' 24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Anpanman'은 배고픈 이에게 머리를 떼어주는 영웅, 초능력은 없지만 오랜 시간 가까이 함께할 수 있는 영웅으로 알려진 '앙팡맨'을 방탄소년단에 빗댄 곡이다. 음악과 무대로 사람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팀의 진정성이 응축된 작품이다. 특히 "그래도 내 온 힘을 다해서라도 / 나 꼭 너의 곁에 있을게 / 다시 넘어지겠지만 나를 믿어 나는 hero니까"라는 가사는 연대와 위로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둔 시점에서 이 곡이 다시 사랑받고 있는 것은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려온 아미(ARMY.팬덤명)의 응원이 모인 결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이 빌보드 세부 차트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국의 솔로 싱글 'Seven (feat. Latto)'(150위), 진 솔로 2집 'Echo'의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166위)가 '글로벌 200'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Don't Say You Love Me', 'Seven (feat. Latto)', 지민 솔로 2집 'MUSE'의 타이틀곡 'Who'가 79위, 81위, 137위에 포진했다.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 앨범 'Proof'는 '월드 앨범' 9위에 자리하며 발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지민의 'MUSE'는 해당 차트 18위에 올랐다.
멤버들의 투어 또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빌보드는 지난 15일 '2025년 가장 흥행한 K-팝 투어 10선'(Top 10 Highest Grossing K-Pop Tours of the Year)을 발표했다.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 'j-hope Tour 'HOPE ON THE STAGE''와 진의 첫 솔로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가 이 리스트에서 3위와 7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이홉은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제이홉은 아시아와 북미에서 총 33회 공연을 진행해 50만 명을 웃도는 관객을 동원했다. 진은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펼친 18회 공연으로 약 3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10월 31일~11월 1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앙코르 팬콘서트의 성적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해당 차트는 빌보드 박스 스코어의 공식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진행된 공연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한편 일본 오리콘이 17일 발표한 '연간 랭킹 2025'(집계 기간: 2024년 12월 23일~2025년 12월 15일)에 따르면 진의 솔로 2집 'Echo'가 '앨범 랭킹' 39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