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이 '교도소 안팎의 수난사'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민영교도소 직원에게 금전을 요구받은 사실이 법무부 조사로 드러난 데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서는 김호중이 방첩사 체포 대상자로 오인될 뻔했다는 황당한 증언까지 등장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직권남용 사건 공판에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있었던 해프닝을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은 당시 체포 대상자 명단을 지시·전달하는 과정에서 방첩사 요원들이 방송인 김어준을 '가수 김호중'으로 오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단에 김어준 씨가 있었는데 12월 4일 오후까지도 우리 요원들은 '가수 김호중'으로 알고 있었다"며 "정치 관련 인물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구두로 전파되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했다. 수사단장이 "우원식이 국회의장인지도 모를 정도였다"고도 덧붙였다. 여 전 사령관은 이를 두고 "해프닝 중 압권이었다"며 "명단, 명단 얘기하는데 너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호중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음주운전·도주치상·범인도피교사 등)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이후 8월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는데, 최근 법무부에 따르면 소망교도소 직원 A씨가 김호중에게 3000만~4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돼 뇌물요구·공갈미수·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백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