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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청룡] "희순이가 받아야"vs"상 욕심 생겨"…이성민-박지현, 남녀조연상 말말말

작성 2025.11.19 22:32 수정 2025.11.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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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성민과 박지현이 청룡영화상 남녀조연상을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로, 박지현은 '히든 페이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이성민은 "기대를 안 했다는 건 아닌데 설마 했습니다. 늘 와서 손바닥에 불이 나게 박수만 치다가 가는데 오늘 유독 박수를 많이 쳤습니다. 늘 후보에 오르면 수상 소감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못했습니다. 이게 받을 수 없는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은 구범모라는 멋진 캐릭터를 선물해 주신 박찬욱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제작해 주신 CJ와 모호필름의 백지선 대표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하면서 많은 우정이 쌓인 (손)예진 씨, (이)병헌 씨, (염)혜란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청룡, 감사합니다. 지금 감독님은 (이)병헌 씨랑 (아카데미 레이스차) 미국에 계신데요.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시길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소감을 마치고 무대밖으로 나간 이성민은 갑작스레 다시 무대 위에 올라 "사실 박희순이 후보가 될 줄 알았는데... 희순이가 받아야 하는데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말하며 수상의 영예를 동료 배우와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한 가장 범모 역할을 맡아 또 다른 실직 가장 만수와 웃픈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절묘하게 연기해 냈다.

'히든페이스'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지현은 "저는 상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우선 미주 역할로 저를 생각해 주시고, 믿어주신 김대우 감독님, 함께 연기해 주신 조여정 언니, 송승헌 선배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7년 전에 '곤지암'이란 영화로 신인상 후보에 올라 이 시상식에 왔었습니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시상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는 제가 아는 동료, 응원하는 배우들도 있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들을 응원하고 수상을 축하하면서 '내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라고 느꼈는데 상까지 받으니 정말 축제에 와있는 것 같아요. 상 욕심 없는 배우인데 타보니까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나무액터스 식구들, TV로 보고 있을 저희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에서 아픔과 비밀을 간직한 미주로 분해 19금 노출을 불사하는 연기는 물론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쳤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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