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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청룡] 안보현-김도연, 남녀신인상 수상…이변의 결과

작성 2025.11.19 21:14 수정 2025.11.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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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안보현과 김도연이 생애 단 한 번 밖에 없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안보현은 '악마가 이사왔다'로, 김도연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각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두 배우 모두 출연작이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매력 있는 연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이파이브'의 박진영, '전지적 독자 시점'의 안효섭, '전,란'의 정성일, '3670'의 조유현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한 안보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라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부여를 하면서 왔는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길구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저를 빛내준 윤아 씨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상근 감독님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는 복싱 선수로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왔는데요. 그때 좋아했던 영화가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배우가 되는 꿈을 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제작사 대표이기도 한) 류승완 감독님, 강혜정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AM엔터 식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아버지 생신인데 정말 귀한 선물 주신 것 같아서... 오랫동안 연락을 안 드렸는데 오늘 꼭 연락 드리겠습니다. 부산에 계신 할머니에게도 직접 가서 이 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할매, 내 상 탔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담은 말을 덧붙였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이 작품에서 안보현은 청년 백수 길구 역할 맡아 새벽마다 변신하는 선지 곁을 지키는 우직한 모습을 연기했다.

'노이즈' 이선빈, '청성'의 노윤서, 김민주, '보통의 가족'의 홍예지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도연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사랑스럽고 패기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주신 김민하 감독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감독님을 보고 있으면 영화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져서 힘이 됐습니다. 겨울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촬영분을 촬영했어야 했는데 고생해 주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영화를 봐주신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게 연기의 재미를 처음 알게 해 주신 김시훈 선생님, 제가 저를 믿지 못할 때 저를 믿어주셨어요.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아이돌로 데뷔를 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신 팬들이 많은데 연기하는 제 모습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상이란 게 큰 의미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으니, 이런 인정을 받고 싶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상이 제가 앞으로 연기해 나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되 주저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공포를 그린 호러 코미디 영화. 이 작품에서 김도연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방송부장 지연 역을 맡아 당찬 연기를 선보였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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