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쇼군' 시즌2는 10년 후 이야기…제작진이 밝힌 관람 포인트

작성 2025.11.17 11:35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디즈니+ 역대 최고 시리즈로 꼽히는 '쇼군' 시즌2가 베일을 벗었다. 2024년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무려 1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쇼군'은 디즈니+의 막강한 지원을 등에 업고 오는 1월부터 시즌2 촬영에 돌입한다.

13일 오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 행사에는 '쇼군'의 주연 배우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사나다 히로유키와 공동 프로듀서인 레이첼 콘도, 저스틴 마크스가 참석해 시즌2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2026년 1월 촬영에 들어가는 '쇼군' 시즌2는 시즌1에서 10년 후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온 두 남자의 얽힌 운명에 관한 서사를 이어간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저스틴 마크스 프로듀서는 "지난 시즌에서 많은 캐릭터를 죽였다. 그래서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주 흥미진진한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쇼군'은 기획 당시 속편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서사의 확장과 새 캐릭터의 창조는 시즌2를 위해서 불가피한 일이었다.

마크스 프로듀서는 "TV를 보는 방식이 달라졌고 제작 기간이 길어졌다. 3년 전에 끝난 작품인데 (다음 시즌이) 5분 후 시점이라고 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쇼군'은 굉장히 복잡한 세계관이다. 이 캐릭터들에 다시 몰입하려면 처음 보는 것처럼 이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10년 동안의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시즌2 배경 설정의 이유를 밝혔다.

시즌2에는 시즌1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낸 사나다 히로유키가 또 한 번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미즈카와 아사미, 쿠보타 마사타카, 카네타 쇼, 에노키 타카아키, 쿠니무라 준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날 행사에서 시즌2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크스는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있고, 전쟁의 대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전투 장면이 있는데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 될 것이다. 아주 비극적이며 압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배경에 둔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걸 다시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연예뉴스

시즌1에서의 열연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사나다 히로유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몇 년 전에 밴쿠버에서 촬영할 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상식 시즌 느꼈던 벅찬 감정을 떠올렸다.

아역으로 데뷔해 일본에서 40년, 할리우드에서 20년을 활동한 그에게 '쇼군'은 인생작이었다. 사나다는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쇼군'은 제 삶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이 됐다. 잘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환갑은 지났지만 제 자신을 채찍질하고 분발해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의 17세기 정치적 암투를 다룬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쇼군'은 지난해 공개돼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18관왕과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부문 4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수상 기록이자 FX 최초의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수상이다. FX는 디즈니 산하의 케이블 채널이다.

'쇼군'은 일본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기에 대사의 70%가 일본어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의 성공은 선배격인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가 큰 기반이 됐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자막의 거부감을 없앤 해외 시청자들이 보다 익숙하게 '쇼군'에 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작품의 정체성 면에서 대부분의 제작진이 미국인인 '쇼군'과 대부분의 제작진이 한국인인 '오징어 게임'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확실한 것은 '쇼군'이 지난해 디즈니+가 내놓은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간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도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애플 TV+ 등에 비해서 상복이 없었던 디즈니+는 '쇼군'을 통해 수준급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를 만들어 시리즈물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쇼군' 시즌2는 2026년 1월 밴쿠버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광고영역
광고영역
광고영역
&plink=SBSNEWSAMP&cooper=GOOGLE&RAN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