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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가수 양희은(73)이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전유성과 나눈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양희은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유성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대화 속 전유성은 양희은에게 "회복되면 제일 먼저 가볼게"라며 약속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발걸음이 됐다.
그가 언급한 곳은 충남 부여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이만총총'. 양희은은 지난해 1월 4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이 공간을 열었다. 카페 이름 '이만총총31'은 전유성이 직접 지어준 것. '이만총총'은 예전 편지글의 끝인사이자, 1931년에 지어진 옛 우체국 건물의 역사를 함께 담아낸 의미였다.
양희은은 생전 전유성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1970년대 청개구리 극장에서 첫 무대를 봤던 사이"라면서 55년 지기로서 긴 시간을 함께 해왔다. 그는 "며칠 전만 해도 마지막일 줄 몰랐다. 회복되면 꼭 오겠다고 했는데 끝내 못 와 더 안타깝다"고 적어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이자 실험적인 무대를 개척한 개그맨으로, 후배들과 대중에게 '유머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다.